나는 사람들에게 항상, "무슨 일이든 괜찮아, 다 지나갈 거야.", "우리는 지금 그냥 지나가는 어느 길목에 서있는 거야, 잠깐 넘어진 것뿐이야.", "괜찮아질 거야.", "좋아질 거야.", "이까지 꺼 잘 견뎌왔어. 그러니까 앞으로도 잘 견딜 거야.", "좀 힘들면 울어도 돼."라고. 어떻게든 지나가고, 어떻게든 견딜 거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왜 나 자신에게는 그런 말을 하지 못 했을까. 아니 안 했을까. 이건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게 맞는 거 같다.
왜 나는, 나 스스로에게는 "왜 이까짓 걸로 울어.", "왜 그것밖에 못해.", "왜 아직도 제자리야.", "왜 아직도 과거에 살아.", "왜 아직도 넘어져 있어.", "털고 일어나. 혼자 일어날 수 있잖아." 울면 다냐. 운다고 해결이 된다고 생각하냐 아직도.", "그렇게 해가지고 좋아질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라고 밖에 하지 못할까. 왜 하지 않을까.
문득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잘도 하는 말을 나 스스로에게는 하지 못하는 걸까.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이야기를 나 스스로에게 할 줄 알게 되면, 그때는 좀 괜찮을까. 괜찮다고 늘 웃어 보여도 결국 속에선 내내 이런 이야길 스스로에게 해가며 최면 아닌 최면을 건다.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으면서도 괜히 그러지 못하는 나 자신이 어려 보인다. 아직도 나는 한참 어른이 되려면 멀었나 보다. 그저 아직도 마음의 키가 작은 어린아이에 불과한가 보다.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다 좋아질 거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있다면 참 멋진 사람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