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사랑에 빠지기 좋은 시점 말야.
그게 늘 지금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너를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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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사람들은 얘기해. 사람과 사람 사이는 늘 타이밍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말이야. 너와 나의 시간의 범주에 서로가 평생에 들어갈 수 있는 시점은 지금 뿐이라는 거지. 그러니까, 그래서, 그러므로. 나는 지금, 너를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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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나는. 언제든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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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이라는 것이 짧은 줄은 알았지만, 정말 스치듯 아주 잠시 잠깐을 의미하는 거라고까지는 생각지 못했나 보다. 그렇게 타이밍과 함께 너를 보냈다. 사랑을 보냈다. 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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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을 돌아 한 번 더 그 타이밍이 존재할 수 있다면, 그럴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멀리 돌아온 지금이라고 뜸 들이지 않고, 이야기할 테다. 그렇게 마음을 쏟아낼 테다. 그저 그런 다짐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