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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udie Nov 19. 2020

유언이 되는 말

생각의 차이

사람들은 가끔 착각을 한다. 생각의 차이가 만들어낸 것인지 개인주의적인 성향 때문인지 어떤 것 때문인지 명확히 할 순 없지만, 본인의 경우에만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래 그 사람의 말도 틀린 게 없고 내게도 잘못이 있다고 하지만, 자신이 같은 실수를 할 땐 그것이 실수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실수가 아니라 단언한다. 또한 결과주의적인 사람은 그 어떤 경우의 수도 공감하지 않고 오롯이 결과만 두고 이렇다 저렇다를 판단하고 말한다. 사람이라는 게 원래 과정이라는 걸 조금은 참조한 뒤 생각이라는 걸 거쳐 이야기를 하는데 , 어떻게 보면 그냥 로봇. 자기가 한 말에 타인의 마음이 푹푹 찔려도 상관 않는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이다 보면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 내게 그 말이 와 유언이 된다. 죽어라. 그 말이 내게 와 죽어 흔적을 남기면 날려 보내거나 흘려보낼 수도 없다. 지나치기에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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