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인사

미운 말 뒤에 감춘 진심

by maudie

아무리 미워도 결국 내가 사랑했던 시간, 사랑했던 사람. 살아온 시간에 비해 그렇게 오래 만나 사랑하고, 함께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지만, 결국은 너도 내 시간에 포함되어 있는 사람. 언젠가 멀리서부터 네가 나를 스쳐 지나간다면, 그것만으로도 네가 잘 지낸 다는 것이라 안도할 사람. 그게 결국은 나일 수밖에 없다는 것. 나는 그 시간에 갇혀 여전히 머물러 있어도, 바람 하나 불어 기억을 날릴 수 조차 없는 그곳에 갇혀있지만. 그 시간을 벗어난 너는 늘 웃을 수 있길 바라는 미련한 사람이 결국은 또 나라는 것. 우연히, 아주 우연히 말야. 너를 만나게 되면, 나 이제는 제대로 인사하고 싶어. 너와 함께 보낸 시간을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비록 몇 번의 헤어짐과 몇 번의 만남이 있었을 지라도, 너를 만난 걸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미운 말로 가득했던 그때 그 인사가 아닌 인사 말고, 제대로 인사하고 싶어. 내 진심을 말하고 싶어. 미운 말로 가득 채운 인사 뒤에 숨긴 내 진심은, 네가 늘 안온하길 바랐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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