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사랑

by maudie

불안이 커지게 두는 게 과연 사랑일까 싶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사랑을 우리는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많은 시간을 불안이라는 이름으로 기울어진 마음에 위태로이 서 있다면, 그렇게 둔다면 그것은 사랑이라 할 수 없다. 서로의 마음의 기울기가 같으면 불안할 리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확신이다. 누군가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당신을 불안케 하는 것을 당당히 여긴다면, 그것은 이미 그 사람의 멀어진 마음을 가리려 애쓰는 것에 불과하다.


「불안=사랑」

이 두 가지가 같은 범주에 어쩌다 함께 할 수도 있겠다. 물론 사랑에 불안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는 것 아주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그 범주에 오래 머물면 안 된다. 분명 불안이라는 이름이 당신을 다치게 할 테니. 기울어지는 것들을 필사적으로 붙들지 말아야 한다. 사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는 것만큼 애처로운 것은 없다. 그러니 누군가 당신을 사랑이란 이름으로 불안케 한다면, 스치듯 지나가는 불안이 아니라 내내 사랑 곁에 머물게 한다면, 그 즉시 사랑으로부터 도망쳐라. 당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것은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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