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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udie Apr 08. 2022

벚꽃 계절

마음에 둔 많은 것들이 팝콘처럼 터져 가득가득 꽃을 피우고 채워, 그것들이 뿜어내는 향기에 취해 정신이 아득할 때, 사랑이란 이름으로 꽃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자기가 꽃인양 아주 뻔뻔하고도 바지런하게 자릴 잡고 있다. 착각이어도 좋다. 비록 정말 사랑이 아니라 짧게 스칠 시절의 착각이어도 어차피 지금 나는 너의 향기에, 꽃의 향기에 취해 몽롱하고 당장 깨어나고 싶지도 않으니. 네가 머무는 동안은 나도 취해있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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