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눈물이 틔운 꽃

by maudie


당신이 남기고 간, 당신으로부터 피운 꽃들의 가시가 얼마나 뾰족한지. 지는 꽃잎이 스스로 만든 가시에 박혀 그대로 죽어가는 것을 바라볼 밖에. 그저 당신이 피운 꽃과 가시이기에. 그 뾰족함에 흐르는 빨간 눈물이 쓰린 마음에 단단히 소금을 만들 뿐. 결국 뿌리 박힌 당신을 피하지도, 원망하지도 못하고, 미련히 그리워만 하겠지. 아픈 꽃도 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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