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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udie Jul 22. 2022

청춘 열꽃

한참의 더위에 매미가 자지러지는 이 계절에 뜻모를 오한이 한참 머물렀다가 갑자기 열꽃이 피었다가 한다. 이유도 모를 이 나약함이 나를 삼킨다. 괜찮다 나를 달래보아도 새볔녘 내내 극과극을 달리는 말릴 수도 없고 달랠 수도 없는 이 노릇을 겨우 참고 견뎌 새벽이 지나 아침이 온다. 해는 떴는데 지친 몸둥이가 일어날 생각이 없다. 축 늘어졌다가 바짝 쪼그라들었다가 온몸의 근육들이 긴장상태다. 한여름, 이 계절에 어울리는 모양새가 분명 아닌데 청춘은 꽤 오랬동안 피고지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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