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골목을 돌면
괜히 네가 있을 것 같은 기대
by
maudie
Nov 22. 2020
아래로
저 골목을 돌면 네가 있을 것 같아
눈을 질끈 감고 조심스레 걸음을 옮겨
살아난 행복했던 시간이
바람에 불어온 추억이 또 나를 헝클어
사랑했어 사랑해서
아프게 해 정말로 미안해
저 골목을 돌아 네가 있어준다면
말없이 그 품에 다가가서 날 안길 텐데
골목을 돌면 - 구혜선 (feat. 거미)
우리가 우리일 때, 함께 자주 걷던 길을 혼자 걷곤 해.
길을 걷다가 저 골목을 돌면,
괜히 네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해.
언제나 생각만으로 끝이 나는 일이지만,
언젠가 한 번은 우연처럼 지나치는 너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한 번 더 그 골목을 걸어.
굳이 가서 한번 돌아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설마 하는 기대에.
네가 없다는 걸 굳이 확인하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와.
넌 이제 없는데.
난 도대체 그 골목에서 뭘 기대했던 걸까.
괜히 골목은 가서 다시 내 마음에 생채기를 냈어.
겨우 붙은 딱지가 다시 떨어졌어.
keyword
골목
우리
시
11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maudie
직업
에세이스트
지나가는 문장
저자
[ 지나가는 문장 ] 을 출간했습니다. 개인적인 시선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담담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팔로워
299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시작
괜찮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