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탄생과 악마의 죽음 #258.
마음의 변화를
여린 아이의 장난쯤으로
여유롭게 보지 못한다면
마음은 종잡기 힘들어진다.
마음을 어른으로 대할 때
마음은 악마의 민낯을 드러내며
그대를 삼켜 버릴지도 모른다.
아이는 마음을 아이로 보고
아이로 대하기에
늘 천사의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불행히도 부모는 어린 자녀에게
기어이 어른의 마음을 심어주고야 만다.
사람은 그렇게
천사로 태어나 악마로 죽어간다.
마음도 그렇게
아이로 태어나 어른으로 죽어간다.
그 단순한 굴레를 벗어난 이를
성인이라 부른다.
오직 아이의 마음이라야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외쳤던
어떤 성인의 말을 기억하자.
아이의 마음엔
하늘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어른의 마음으로는 그곳에 이르지 못한다.
아이의 마음 그려보기 좋은 계절이다.
하여 혹독한 겨울은
여리고 여린 생명의 씨앗 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