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근원 : 구경하는 마음

인생은 소풍이다. #261.

by 마음밭농부

고수라서 훈수를 잘 두는 것이 아니다.

훈수는 구경하는 마음에서 생긴다.

묘수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에서 생긴다.

옛사람들은 점을 쳤다.

점이 과학적이다 아니다는 핵심이 아니다.

객관적이고 중립적 입장인 사람에게

의견을 물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해타산을 떠나고

나와 남의 분별을 내려놓고

모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때

지혜의 눈이 뜨인다.

역사 속 策士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이 주군을 위해 했던 가장 중요한 일은

주군이 탐욕과 사욕에 빠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대의와 명분을 일깨워 주는 일이었다.

책사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욕심의 눈을 가진 간신을 곁에 두었거나

천하 대업을 이룬 후에라도 사욕에 빠진

왕들의 결말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구경하는 마음이 옅어지는 순간.

내 것 네 것을 분별하는

욕심이라는 것이 마음을 잡은 순간

마음은 지혜의 눈을 감아 버린다.

대신 탐욕의 기운이 마음을 이끌고 간다.

탐욕의 기운은 불(火)의 기운만 느낄 수 있다.

불이 불을 만나면 커지고 사나워질 뿐이다.

그 기운 따라 사는 이들의 삶을 보면

그 기운이 안내하는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잘 알 수 있다.

누군가는 인생을 소풍이라고 했다.

그는 구경하는 마음을 깨달은 '구경꾼'이다.

옛 시절에는 진정한 '구경꾼'들이 많았다.

그들의 훈수가 태평을 이끌었던 시대가 분명 있었다.

지금 이 시대에는 진정한 '구경꾼'이 없다.

아니다. 수많은 '구경꾼'이 나타났었는지 모른다.

다만 우리가 그 '구경꾼'을 미친놈으로 취급했거나

기어코 미친놈으로 만들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무언가의 화신이 되었고 그만큼 무서워졌다.

숨어버린 '구경꾼'들의 작은 훈수가 간절한 시절이다.


마음밭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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