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生의 첫날

#1.

by 마음밭농부

처음이란 늘 선명합니다.

처음이란 설렘과 떨림이 마주하는 시간이죠.

첫날엔 태양처럼 빛나는 희망으로 차가운 바람마저 녹여내죠.

첫 눈이 오는 날엔 특별할 것 없는 이유로 약속을 하죠.

첫 꽃이 피는 날엔 익숙하지 않은 심장 소리에 누군가를 그리워하죠.

첫사랑이 찾아온 날부터 세상이 천국 되죠. 그녀 안에서.

그렇게 처음은 늘 슬프지 않게 내 마음을 울립니다.

오늘이 처음입니다.

내 남은 生의 첫날입니다.

갓 태어난 아이의 고운 마음으로

새해 첫날의 부푼 희망으로

첫 눈 내리던 날의 설렘으로

첫 꽃 피던 날의 향기로움으로

첫사랑과 함께했던 천국의 마음으로

그렇게 벅차게 안아야 할

오늘이 내 남은 生의 첫날입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첫 만남입니다.

마지막처럼 안타까운

이 처음은 터지지 않을 만큼 그렇게 제 심장을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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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밭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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