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질문)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최애 음식은?
갱죽! 나는 갱죽이 참 좋음
아빠! 참고로 최애는 ‘최고로 애정하는’이라는 뜻임
오 인정! 주말에 먹는 갱죽은 특히 좋지ㅎㅎ
나는 아빠표 잔치국수랑 엄마표 낙지볶음을 좋아함!
그리고 어릴 때(초등학교 다닐 때쯤?) 아빠가 밥솥으로 쪄서 만들어준
오징어순대에 대한 기억도 강하게 남아있음ㅎㅎ
나랑 똑같네...
나는 고등어조림도! 글고 엄마 꼬막ㅋㅋ
아빠는 연옥이가 끓인 고등어 추어탕
어? 고등어 추어탕 나는 한 번도 못 먹어본 거 같은데...
아빠 신혼 때 자주 했던 음식!
담에 부산 가면 한번 해달라고 해야겠다! 우리도 한번 먹어봐야지~
그래라~ 몸이 기억할 거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밥은 먹었어?”, “밥 잘 챙겨 먹어”
이 식상하고 흔한 인사는 내가 오래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건네는 애정 표현이기도 하다.
너무 일상적이어서 평범한 이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는 <맘마미안>이라는 방송을 준비하면서였다. <맘마미안>은 부모님과 셰프님이 출연자의 어릴 적 추억이 담긴 레시피로 음식을 만들어내면, 출연자는 몇 가지 음식을 먹어본 다음 그중 부모님이 만든 음식을 찾아내는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방송을 준비하며 출연자와 사전 미팅하면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학창 시절 반장 선거를 앞두고 아들을 위해 만들었던 햄버거 50개, 큰 대회를 치르고 온 딸을 위해 만든 엄마표 강된장, 편식하는 아들을 위해 고심해서 만든 햄 가득 부대찌개 등 부모님이 해준 음식 대한 다양한 사연을 듣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도 자연스레 부모님이 해준 음식을 떠올렸다.
어릴 적 먹으며 자라온 집밥엔 그 시절의 기억이 스며있다. 세월이 흘렀고, 세대가 바뀌었으니, 으레 입맛도 달라졌겠지만 어릴 때 부모님이 만들어준 음식은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 위안이 된다.
엄마와 아빠의 모든 인사는 밥 먹었냐는 말로 시작된다. 나에게 밥 챙겨 먹으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하는 두 사람이기도 하다. 그 말은 어떤 특별한 인사보다 따뜻하다.
그래서일까. 언제부턴가 나에게 밥을 챙겨 먹었냐고, 꼭 챙겨 먹으라고 말하는 사람은 모두 보고 싶은 사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