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달 안정현 Mar 24. 2018

착한여자 컴플렉스를 벗어나려면

마음달심리상담

                                                                                                                                        


'사랑받고 싶어서.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거였다.'


미경(김지수)의 감정 연기가 너무나 애절했다. 

그녀는 친정어머니가 아버지에게 하는 행동들 때문에 이혼했다고 여겼다. 

시부모와 남편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모든 것을 참아왔다.


방영 시작 전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는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라고 들었다. 부모의 불륜, 남편의 불륜으로 인해서 고통받는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만큼 들었기 때문에, 그 드라마는  보지 않았었다. 


사람의 정서를 내밀하게 보여주는 드라마를 보았어도 좋았겠다 싶었다.


미경은 어머니와 다른 방식으로 살면서 사랑받으려고 했다. 소리 내지르지 않고 속으로 억압하면서. 자신의 감정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채 살아갔다. 

타인의  사랑을 받고 싶어서 자신은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착한 사람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이면에는 남의 인정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아울러 내가 원하는 만큼 상대가 나를 인정하지 않을 때는 서운함이 가득하다. 어머니의 삶이 이러할 때는 자식들이 타인에 대한 원망과 억울함이라는 정서적인 짐을 짊어지게 된다. 부모가 준 영향력은 막강하다. 지나간 과거를 들춰보면 어린 시절의 감정에 묶여있는 부분에 핵심적인 요소가 많기에 볼 수밖에 없다.

sbs 따뜻한 말한마디 홈페이지에서 

부모로부터 벗어나고자 애를 쓸수록 오히려 부모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

미경에서 정신과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 불행을 견뎌내기 위해서 어린 시절을 이용한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착한 사람이 될수록 나와 타인 사이의 경계는 지켜지지 않고 그 사람이 상대에게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 된다. 

미경은 시어머니로부터 외출하는 것도 허락받아야 했고, 식사도 애써서 차려야만 했다. 감사하다는 말은 듣기도 힘들었다.


 누구에게 사랑받고자 노력했던 것들이 자신을 힘들게 한다면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하고, 누군가의 사랑이 필요하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내가 내 편이 되어주어야 한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기에 착한 사람의 삶을 살고 있다면 작은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자신의 말을 하지 못하고 타인을 맞추기만 하는 이에게 매력을 느끼기는 힘들다. 나를 사랑한 만큼 나도 남을 사랑할 수 있다. 


그래서 거절하는 용기를 내야 하며, 이타적인 삶이 피곤해서 지친다면 개인주의적인 삶을 지향해야 할지도 모른다. 




























홈페이지 마음 달 심리상담 저서 나라도 내편이 되어야 한다

이전 15화 트라우마로 힘들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