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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찬승 Mar 28. 2020

톡가사리

“톡가사리”

선조 31년, 임진왜란 직후 한양 변두리 남산골

전쟁으로 자식을 잃고 상심한 노부부.
큰 공을 세우고 죽은 아들을 대신해 노부부를 위로하는 하사품을 내리니.

관리가 설명하며 친히 깔아준 앱을 실행하는데…
“정성을 다해 키우면 진짜 생물이 된다는데 적적하진 않을 거네…”

허 참, 고놈 신통하네.
내 이 녀석 키우는 재미에
하루가 가는 줄 모르겠구려.

톡가사리는 x톡의 이야기를 먹이로 가장 좋아해서
노부부는 온종일 이 톡, 저 톡의 이야기들을 찾아 퍼 나르며
톡가사리를 먹이기에 여념이 없는데…

생각보다 빨리 자라지 않아 고심하던 노부부가
용한 점쟁이에게 사정하니 위험한 비방이지만 딱히 여겨 알려준다.
“근거 없는 소문이나 살을 붙인 이야기가 더 생명력이 높긴 한데..”

노부부의 정성으로 드디어 생명치가 초과되고
정말 톡가사리가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웬일? 톡가사리는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며 점점 몸집이 커지더니
마을을 부수고 궁궐까지 부수려 든다.

놀란 노부부가 다시 점쟁이에게 달려가 방도를 물으니
팩트체트 도사에게 가보라 일러주었다.

펙트체크 도사의 처방을 온 백성이 먹고 나니
톡가사리가 사라져 조선에 다시 평화가 왔다.

정보전염병(infodemics):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s)의 합성어로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루머,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 등이 전염병처럼 순식간에
퍼져 사람들을 혼란하게 하고 정치, 경제, 사회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나타내는 용어

감염병 유행 시 검색한 정보를 무심코 퍼 나르는 행동이
정보전염병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공동체의 안전과 회복을 위해 불필요한 정보의 전달을 막는
양심적인 시민 행동에 동참해주세요.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코로나19 특별지원단

http://kstss.kr

이 콘텐츠는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에서 제작한 ‘감염병 심리사회방역지침(2020)’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감염병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해서 공익 목적으로 제작한 콘텐츠이니 정보의 확산을 위해 많은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기업, 기관 등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이메일( kstss2015@gmail.com )로 문의바랍니다.

정보의 출처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밝혀주세요.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http://kst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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