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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May 12. 2022

모노드라마 하이타이

광주 그리고 해태 타이거즈

<도을횟글> 모노드라마 하이타이..임씨 집안 이야기

1982년 해태타이거즈 최초의 응원단장 이만식은 텍사스에서 해태세탁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가 한국을 떠나 20년이나 타국에서 살아야 했던 이야기를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웃음주고 눈물빼서 엉덩이에 털나는 연극이네요.


김필.

대단한 배우와 만난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80년 광주는 60년대이후 20년 동안 계속된 호남과 호남인에 대한 오랜 음모와 협잡의 결과였지요.

부산과 마산에서 들불처럼 번지던 군부독재 타도의 항쟁은 광주를 희생양으로 삼고자 한 전두환에 의해 선택된 오욕으로 치떨리는 땅이죠.

제삿날이 같은 집이 많답니다. 5.18에 그 난리를 겪었으니 말이죠.


역사의 아이러니. 바로 그 전두환에 의해 장려된 3S(스크린, 스포츠,섹스)의 일환으로 1982년 출범한 해태 타이거스는 호남인들의 묵은 설움과 당시로서는 말못할 울분과 한을 담아 뛰는 야구단이었습니다.

연극은 그 응원단장 이만식의 삶에 호남과 호남인이 받아야 했던 이미지 조작과 무시와 학대와 학살의 삶을 교직시키면서 2020년까지도 계속되는 아픔을 보여줍니다.

그 속에서 용케도 뽑아낸 웃음이, 세상이 아무리 지랄맞고 지옥 같아도 그래도 사람들이 꾸역꾸역 살아가는 힘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살면서 호남 사투리로만 구성된 연극이 처음이라 더 좋았습니다.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표준어쟁이인 저로서는..


그런데 왜 이 이야기가 임씨 집안 이야기냐구요?

해태 타이거즈 최초의 응원단장의 실제인물이 바로 임갑교랍니다~^&^

우리 임씨 집안이 이렇게 강골이라니까요. 암요. 뼈대 있죠. ㅋ


이런 작품은 계속 리메이크 될 듯 합니다. 죽기 전에 한 번 보세요. 대단한 작품입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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