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자작시 우리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도을단상> 자작시 우리
우리
우리
나와 너
나의 확장
함께라는 것
경계를 넘어서
더 나은 세상으로
뛰쳐나갈 힘이 되는.
무엇보다 갇힌 느낌.
옴짝달싹 못하게
경계선 안으로
몰아넣는 것.
나의 축소
나만의
우리.
우리.
우리를
깨고 싶다.
나를 가두고
나를 구원하는
불안을 깨고싶다.
나로부터 비롯되는.
밀려나서도 안 되고
넘어가도 안 되는
속박으로 남아
나를 옥죄고
마침내는
가두는
우리.
뱀발.
문득 우리라는 말 속에 갇혀 있는 우리의 모습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나'라는 불안으로부터 스스로를 구원하는 외연으로써의 우리가, 또 다른 우리와의 경계가 되고, 전선戰線이 되고, 마침내는
밀려나서도 안 되지만 넘어가서도 안 되는 커다란 속박이 되어 오히려 '나'를 질식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거기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워지는 것은 내가 나에게서 느끼는 불안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내가 나를 믿지 못하여 스멀거리며 올라오는 의혹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일에 집중해야 할 시간이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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