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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Dec 20. 2023

<도을단상> 23년 종무.

지속하는 것이 힘

<도을단상> 23년 종무.

오늘로 23년의 업무 캘린더를 접습니다.

12월 20일 경부터 연초까지 쉬는 오랜 전통을 올해도 지켜갑니다.


교육 잘 해줘서 고맙다고 고객사 임원께서 챙겨주신 와인으로 당당한 남편, 존경받는 아비가 될 수 있었습니다.


시중가격이 16만원이나 하는 와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2만원대 와인과 뭐가 그리 차이가 나는가를 알지 못하는 둔한 혀가 고맙더군요.


와알못이 아니라 와알않인 저로서는 언감생심 생각지도 못하고 어울리지도 않은 호사를 누렸다고 보고 1~2만원대 와인으로 돌아가리라는 생각을 굳힙니다. ㅎ


오유지족吾唯知足의 경지는 몰라도 그 경계에서 노니는 즐거움을 알고 싶습니다.


29일에 송년회가 잡히는 바람에 해외여행은 접고 일출여행을 짧게 잡아놓았습니다. 국내여행 짧게 짧게 하고, 직장을 잃었다는 오랜 친구(고객으로 만나 오래 사귄) 위로주도 사면서 한 해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코로나는 나를 죽이지 못 했고, 나를 죽이지 못한 곤경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는 격언도 있습니다만, 강해졌다는 느낌보다 유해졌다, 부드러워진 나와 만난 한 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23년의 일하는 도을이여, 안녕~~~


일할 기회를 주신 당신에게 감사, 오늘의 인연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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