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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Dec 24. 2023

<도을단상> 태피스트리 교체

오고가는 계절마다 쌓이는 추억

<도을단상> 태피스트리 교체

가을이 깊었던가요.

벽에 걸린 가을 속 숲 길을 거닐다 뒤늦게 겨울 태피스트리로 교체했습니다.


부시시 막 잠에서 깨어난 아들을 불러 불과 5분만에 가을 배경을 내리고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배경으로 인해 햇볕좋은 거실이 더욱 따뜻한 느낌으로 채워졌습니다.


불과 2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집안 분위기를 계절에 맞추어 바꾸고 제철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사뭇 행복한 경험입니다.


2월까지는 계속 성탄절 분위기를 내뿜는 거실 소파를 중심으로 또 소소한 추억들이 소복소복 내린 눈처럼 쌓일 것입니다.


3대가 모여 밥과 술을 나누는 정겨움을 가득 간직한 채 내년 봄과 여름과 가을을 기다릴 지난 계절의 태피스트리에게 고맙다는 눈 인사를 전합니다.


저 태피스트리는 올 겨울 어떤 기억을 담아 장농 속으로 들어가게 될까요.


선한 기운이 섬유 속 공기층마다 배어들기를, 이전에 머금은 선한 기운을 겨우내 조금씩 뿜어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메리 크리스마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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