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도을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을 임해성 Feb 03. 2024

<도을단상> 한국 축구 승리연

다시 몇 번의 매화를 볼 것인가

<도을단상> 한국 축구 승리연

은 아니었구요.

아버지 4남매가 모이는 날입니다.

올 해도 어김 없이 돼지 한 마리 잡아주시고~^&^


고기 무게 74Kg, 네 집이 12Kg씩 차에 실어놓고 26Kg을 그자리에서 구워먹는 위용을 시전하였습니다.


10시부터 구워라, 마셔라, 부모세대들의 흥성스러움 사이에 끼어 저도 오랜만에 친척 형제들과 거나한 시간을 갖는 그 틈새들마다 조카 녀석들이 점점이 박혀서 고기 좀 먹어본 놈들만이 할 수 있는 질겅거림으로 재잘거리는 빈 공간을 파고들며 신나게 배를 채우는 고양이까지, 모두가 배부르고 등따신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렇게 또 한 해가 시작됩니다.

생노병사희노애락이 오늘 하루 동안에 다 휘몰아치며 울고 웃는 노년기 형제들의 의기투합을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도 잘 내려다 보셨겠지요.


몇 번이나 더 매화피는 것을 보실까요.

어느덧 저도 오십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

.

매거진의 이전글 화무십일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