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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Mar 01. 2024

<도을단상>  봄 마중 남행

남에서 오는 봄, 북에서 오는 바람을 이기다

<도을단상>  봄 마중 남행


꽃샘추위가 밀려온다는 소식에 조바심이 났나 봅니다.

가만히 기다리지 못하고 집에서 5시간이 넘는 먼 길로 남행을 했습니다.


봄을 물고 온 새가 연신 고개짓을 하는 나무가지 사이로 매화가 얼굴을 내밀고 드문드문 성긴 가지 사이로 붉은 멍울 터진 홍매도 보입니다.


어제 보다는 확실히 칼바람이 매서웠습니다. 철원으로 가 물윗길을 걷던 친구는 도저히 추위를 견디지 못 하겠다고 철수한다는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봄이 오면 저도 철새와 같은 생활을 다시 시작해야합니다.

이미 11번의 해외출장이 확정되어 있기에 한국에 있는 동안에 여기저기 많이 다니려고 합니다.


무슨 연유인지는 알 수 없어도 사람은 오로지 한 길 늙기만 하는데, 어김없이 올 해도 산천은 칙칙한 겨울의 때를 새하얀 눈으로 씻어내고는 마알간 얼굴 내밀듯 새 잎새와 꽃잎을 앞다투어 밀어냅니다.


여러분,

봄이 왔어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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