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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Jun 10. 2024

<도을단상> 하늘을 보지 않는 이유

조물주는 땅에 있다

<도을단상> 하늘을 보지 않는 이유


하루에 한 번도 하늘을 보지 않는 날이 많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하늘을 볼 일이 많았지요. 확실히 그 때는 하늘에 볼 거리들이 많았습니다.


한데 지금은 하늘을 봐봐야 볼 것이 없습니다.

반면 땅을 볼 일이 늘었습니다. 확실히 요즘은 땅에 볼 거리들이 많습니다.


하늘에 조물주造物主가 있을 것이라는 진리는 흐려졌음에 반해, 땅에 미어터지게 넘치는 산물들은 조물주가 땅에 있다는 사실을 증거하지요.


그래서 그런지 어느덧 사람들은 그다지 하늘을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이 마뜩지 않아 일부러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봅니다.

그래도 뭐 별로 볼 것이 없습니다.


땅에서 하늘을 찍은 사진은 줄고,

하늘에서 땅을 찍은 사진은 늘었습니다.


땅값은 올랐지만 하늘값은 똥값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땅만 바라봅니다.

사람들이 그러니 저는 일부러라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봅니다.


하늘도 저간의 사정을 아는 지 찌뿌둥한 표정이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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