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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ven Sep 12. 2023

엠포스 데이터전략실 사용설명서

<매드타임즈> 칼럼 기고문

칼럼 전문은 하단 <매드타임즈> 링크로 접속해 확인.





- 엠포스 데이터전략실이 광고 운영 데이터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온라인 광고 운영 데이터는 아직도 노다지에 가깝다

광고 운영 데이터는 광고 운영을 위해서만 쓰여서는 안 된다



엠포스는 디지털 광고 기업이고 데이터 전문 부서를 꾸린지는 5년 정도가 되었다. 처음에는 빅데이터팀이었는데 어느새 빅데이터실이 되더니 지금은 데이터전략실이 되었다. 빅데이터라는 명칭을 뺀 이유는 5년 전과 달리 빅데이터가 아닌 게 거의 없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휴대폰과 스마트폰을 구분하지 않는 것처럼 요즘은 데이터와 빅데이터 역시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우리가 하는 일은 원래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었는데, 하나는 내부 요청에 따라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외부 요청에 따라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이다. 그런데 요즘은 그것보다 새로운 데이터나 기존에 활용이 더딘 데이터를 발굴해서 어떻게 분석할 수 있는지, 그 분석이 활용 측면에서 유의미한지, 다른 데이터와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연구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데이터의 종류도 다양하다. 빅데이터 시장 초기에 주로 대표되었던 SNS 언급 내용이나 검색 데이터를 보는 것부터 온라인 광고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들을 다루기도 한다. 가령 구글 애널리틱스에 쌓인 데이터들을 추출해서 성과를 분석한다든가, 기존에 쌓인 데이터가 신통치 않으면 직접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세팅한다. 최근에는 라이브쇼핑에 달리는 댓글을 수집해서 언급 유형을 구분하고 방송 때마다 언급 유형별 추이를 모니터링하며 나름의 기준으로 성과를 측정하기도 한다. 구매 전환이 일어난 수만 개의 검색 키워드들을 늘어뜨려 놓고 전환 성과를 떠나 어떤 키워드와 어떤 키워드의 전환 추이가 비슷한지 본다든가, 유입된 검색 키워드들을 대상으로 단어의 조합을 분석해서 어떤 단어와 어떤 단어가 붙었을 때 효과나 효율이 높은지, 또 최근에 상승세에 있는지 등을 본다. 심지어 전혀 다른 데이터 간의 연계성, 융합을 고민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SNS 상에서의 언급 내용을 분석하고 전환 키워드를 분석하고 애널리틱스를 통해 로그 기록을 분석한 다음 각각의 결과를 합쳐서 현재 브랜드가 처한 상황을 진단해 보는 것이다. 분석된 결과들은 보고서로 구성되어 내부와 외부로 공유되거나 웹 상에서 할 수 있는 대시보드로 구현되어 마찬가지로 내부와 외부로 공유된다. 그리고 공유되는 대부분은 무료 열람이 가능하다.


공유된 보고서 등의 자료를 보고 우리를 찾은 사람들이 꽤 빈번하게 묻는 말이 있다. 그렇게 다 퍼주면 어떻게 돈을 버느냐고. 그럴 때마다 우리 대답은 한결같다. 첫째, 우리는 아직 다 퍼줄 만큼 하지 않았다. 여전히 갈 길은 멀다. 둘째, 데이터는 하나의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무수한 사례가 필요하다. 많은 사례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경험이 쌓여야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돈이 된다. 우리가 무료로 자료들을 공유하면 누군가에 의해 덧붙여 연구된 사례가 쌓일 것이고, 그렇게 업데이트된 버전이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면 우리 혼자 하는 것보다 몇백 배 더 빨리 다른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실, 무료 자료를 공유하는 것만으로 대단한 비밀이 퍼져 나갈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데이터 분석은 결과를 내는 것보다 과정에서 헤매는 게 훨씬 더 좋은 자양분이 된다. 우리의 결과를 참고하는 사람들 역시 적지 않은 고통의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을 것이기에 우리는 그들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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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매드타임스(MADTimes)(http://www.madtimes.org)


http://www.madtimes.org/news/articleView.html?idxno=18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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