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동화
우리는 ‘청개구리 이야기’를 알고 있다.
엄마 말은 늘 거꾸로 듣고,
결국 엄마의 마지막 부탁도 반대로 들어
비가 올 때마다 후회하며 운다는 개구리 이야기.
하지만,
나는 그 이야기를 다르게 듣는다.
그날 청개구리는 처음으로,
정말로 엄마의 말을 들었다.
“비가 와도 강가에 묻어다오.”
그 말을 그대로 믿고,
그대로 따랐다.
엄마는 아들의 마음을 끝까지 믿지 못했고,
아들은 엄마의 말을 마지막까지 믿었다.
그래서 비가 올 때마다,
그는 운다.
무덤이 잠길까 봐,
엄마가 다시 젖을까 봐,
그날의 믿음을 잃을까 봐.
세상은 아직도 그를 “말 안 듣는 개구리”라 부른다.
하지만,
그는 세상 누구보다
엄마의 말을 잘 들은 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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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줘, 그 개구리를
엉뚱해도, 마음은 진짜였지
믿어줘, 그 청개구리를
사랑은 말보다 믿음이 먼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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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믿은 건, 청개구리였다.
어른이 되어 다시 읽는 동화,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