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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미쓴 일단 해봐 Oct 19. 2022

고금리 시대에 대출을 받아 집을 짓겠다니

사실 제가 가장 걱정되어요..

땅을 사서,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하필 지금 이 시기에 말이다.


돈이 많아서 금리가 얼마든 상관이 없는 상황도 아니고

토지 계약금과 중도금 일부가 지금 보유한 종잣돈의 전부다.

집 담보 대출? 많이 남아있다.

다른 대출? 역시 있다.


금리는 여기서 더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다.

심지어 언론에서는 연일 부동산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왜?

이 시국에 집을 짓겠다는 결정을 왜 하게 된 것일까?


이렇게 멋진 집을 짓고 싶다


사실 고금리라서 집을 짓겠다는 것은 아니고, (말도 안 된다)

오랜 고민 끝에 신축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였는데 하필 시기가 이랬던 것뿐이다.

물론, 이자는 부담이다.

(토지 중도금을 내는 순간부터 건축이 끝날 때까지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우리 부부의 월급 중 절반은 금융비용으로 지출될 것이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기에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도전이라는 확신을 했고,

오랜 시간의 공부와 검토, 마음의 준비를 거쳤다.




그동안 공부해온 내용에 의하면,

토지 매입 시 토지자금의 80%, 건축 시 건축자금의 70% 정도를 대출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외 설계비, 취득세, 인허가 비용, 인입비 등 기타 비용을 고려할 때,

많이 잡아서 전체 예산의 30% 정도를 확보하면 건축이 가능하다.


물론 30%에 해당하는 금액도 맞벌이 우리 가족에게는 살 떨리게 큰 금액이다.

그 돈 역시 신용대출과 갖가지 끌어온 돈으로 구성된다.

살 떨리는 금액으로 처음 해보는 도전을 한다. 걱정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걱정을 피해서 100% 안전한 도전을 찾는다면, 그런 것은 없다.

걱정 때문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오늘과 똑같은 내일일 뿐이다.

어떻게든 현재삶과 다르게 살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다.

그 마음이 이 결정으로 우리를 이끌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물론 상가주택 신축을 꼭 하고 싶은 이 가장 크다.

하지만 1년간의 금융비용을 포함하더라도

집을 짓는 것이 수익이 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나도 처음이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다.)


상가주택을 짓는 동안에는 자금이 (엄밀히 말하면 대출이) 많이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완공이 되고 나서 건축 원가의 절반 가까운 토지대출을 담보대출로 돌리게 되므로,

원금을 갚아야 할 돈이 아니다. 그리고 신축 원룸들의 임대 보증금으로 추가적인 자금 회수를,

월세를 통해 이자비용 충당 후 100~200만원의 순수익을 목표로 한다.




그러니까, 결국 월 100~200만원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의 신축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건축을 완료하면 땅과 건물이 생기며

고정적인 월 수입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결국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겠지만

수익이 가능한 토지를 찾고, 신뢰할 수 있는 설계와 시공사와의 안전한 계약을 통해,

신중하게 한 발 한 발 나아간다면 못할 것도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용기를 내는 중이다.


집은 우리 가족의 미래다. 오랫동안 보유하며 언젠가 들어가서 거주할 수도 있고

전세 원룸들을 하나씩 하나씩 월세로 돌려가며 월수입 늘리기를 목표로 살아갈 수도 있다.



앞으로 수많은 결정과 길고 긴 일정이 남아있다.

두려움보다 기대가 더 앞선다.

몰입할 목표와 꿈이 생긴 지금이 행복하다.


나는, 우리는 분명 더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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