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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24일 산책일기

행운 가능

by 문혜정 maya






2025년 2월 24일


드디어 내가 가진 모든 것, 내가 이룬 모든 것이 철저히 행운임을 깨닫는 나이가 되었다.

팔다리, 손가락, 발가락 열개 모두 태어났을 때 가진 그대로다. 그게 내 노력이나 재능때문일리 없다.

자만하려할 때 생각해 본다. 내 모든 것은 내일 아침 일어났을 때 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 내 의지나 열정, 근면 성실함과는 상관없이. 내가 얼마나 좋은 사람으로 살아왔는지와도 상관없이.

아무 노력 없이도 숨을 쉴 수 있고, 맑은 날씨에 기분이 좋아지고, 맛있는 것이 먹고 싶어지는 건 다 행운이다.




도약 가능!
짬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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