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 -일론 머스크
오랜만에 글을 쓴다.
그사이 브런치의 구독자가 21명이 되었다.
너무 감사드린다.
시험관 시술 1차는 실패로 끝이 났다.
그동안 전혀 우울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며칠은 조금 다운되어있긴 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남편이 옆에 있었고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씩씩한 나로 돌아왔다.
그러다 읽은 구절
성공한 인생이든 실패한 인생이든 관계없이 어쩜 그렇게
곳곳에 절묘한 복선을 장착하고, 사건을 만들고, 희로애락을 심어놓는가.
살아가면서 만나야 할 사람을 시기별로 분류하여
적재적소에 데려다 놓고 이보다 아귀가 잘 맞아떨어지는
완벽한 시나리오도 없을 것이다.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권남희 작가]
맞다. 내가 용쓴다고 봄이가 오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내가 제일 먼저 시작한 건 체중조절
1차 시험관을 하면서 2~3킬로 정도 체중이 불었었다.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중간에 슬럼프도 있었지만 2킬로 정도 감량했다.
단백질과 과일 위주의 식단을 챙겨 먹었다.
힘든 식단 조절에 시험관 시술하면서 신나게 먹었던 순간들이 조금 후회가 되기도 했다.
운동도 꾸준히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아침운동을 몇 번 빠지진 했지만
아침에 못하면 점심시간을 활용해 걸었다.
추워서 운동복을 갈아입는 게 싫어졌을 때는 옷을 두껍게 껴입고 나갔다.
하기 싫은 순간들도 있는데 신기한 게 어느 정도 습관이 되면
하기 싫은 마음이 덜 든다.
그래서 좋은 습관을 꾸준히 만드는 게 중요하다.
책도 꾸준히 읽으려고 노력했다.
혹시나 시험관에 성공해 눕눕을 해야 할까 봐
이북리더기도 구매해놨었다.
(준비성은... 내가 생각해도 좀 남다르다... ㅋ)
내가 봄이를 기다리는 엄마를 브런치랑 블로그에 기록을 하면서
감사한 일들이 참 많이 생겼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생각지도 못한 일들...
잘 쓰지도 못하는 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늘어났고
공감해주시, 응원해주시고, 위로해주시는 분들도 많다.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 제품
임산부도 쓸 수 있는 제품
이런 제품들을 블로그를 통해 많이 보내주신다.
나는 아직 임산부도 아닌데 이런 혜택들을 받고 있다.
이게 모두 아직 만나지도 않은 봄이를 기다리며
생긴 기적들이다.
그래서 나는 우울해하며 누워 있을 수가 없다.
더 바른 내가 되기 위해 하루를 알차게 살아가야 한다.
앞으로 올 봄이를 위해서도 그리고 나를 위해서도 그래야 한다.
최근에 유튜브에서 본 영상이다.
수십 번의 실패를 경험한 일론 머스크
그는 말했다. 실패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
맞다!! 실패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
실패가 아니라 경험이라 생각해야 한다.
'난 또 한 번의 경험을 했구나'
이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더 나은 내가 될 것이고
창발을 경험할 것이다.
기억하자 실패는 경험이다!!
그래도 시험관은 너무 많이 실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비용이 꽤나 많이 든다)
아빠가 흑염소를 지어줬다.
여보 2차도 파이팅!!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