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들여다보는 일상으로..

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연습, 내 생각을 선택하는 연습

by Maybe


나는 종종 마음이 분주하다.

어디로 튈지 모르게 생각도 붕 뜨고,
때론 나태하다가, 또 어느 순간
괜히 과하게 힘을 쏟아버리기도 한다.

그렇게 지내다 보면,
내가 가진 것보다 더 예쁘게 포장하려는
습관 같은 게 슬쩍 드러난다.

원래 예쁜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냥 보는 걸로 그치지 않고
예쁘게 남기는 데까지 욕심을 낸다.

그게 뭐 꼭 나쁜 건 아닌데,
가끔은 그게 집착처럼 굳어질 때가 있다.

자연스러움보다 더 있어 보이려 하고,
그러다 보니 정작 채워야 할 자리에선
에너지가 동이 나 있다.
포기하기 쉬워지고, 대충 넘기는 일도 늘어난다.

그런 내 바보 같은 반복을
이제 좀 멈춰야 할 것 같아서
요즘은 일부러 많은 걸 off하는 중이다.

특히 SNS.
같은 이미지를 몇십 장씩 찍어놓고
그걸 또 고르고 또 고르며
이게 뭐라고, 싶을 때가 많다.

진짜 이게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나는 왜 이렇게 중요하지 않은 데
과하게 에너지를 쓰고 있는 걸까.

생각해보면,
투철한 직업병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근데 그 일도 이젠 오래전에 벗어났는데,
나는 왜 여전히 거기서 못 벗어나고 있는지.

무얼 위해 그렇게 신경을 썼을까.

나를 바쁘게 만들던 그 원동력이
언제부턴가 강박으로 변해 있었다.

'나답게'란 말도,
어쩌면 실은 내 욕심이 만든 틀일 수 있겠다.

익숙한 습관들, 굳어진 감각들 속에서
나를 가두던 게 뭔지
조금씩, 다시 들여다본다.

생각이 산만하게 흩어질 때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결국,

쓸데없는 생각을 붙잡아 보는 일이다


왜 내 욕심, 내 기준, 내 불안들이 엉켜버린 생각 속에서

분주했는지를 가만히, 의식적으로 들여다본다.

그리고 스스로가 관찰자가 되어 나에게 물어본다.


AlgBslTi0Q9cr933U8%3D


-나는 왜 이 생각을 하게 된 걸까.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이게 진짜 내 생각일까, 아니면 그냥 내 생각에 속고 있는 걸까.

(단순히 스쳐가는 감정에 휘둘리는 건 아닌가)

-이 고민을 지금 하는 게 맞나?

-이 시간에 내가 뭘 놓치고 있나.


그렇게, 보여주기 위한 분주함을 조금씩 내려두고
정말 필요한 생각과 행동에,

내 에너지를 쓰는 연습을 해보려 한다.

내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선택적으로 선택하는 연습을.
그게 결국, 나를 지키는 일이라는 걸 조금씩 배워가며.




이전 24화조용한 변화를 위한 나를 위한 작은 테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