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탈이 나는 것은 괜찮으나,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되는 정도에
자가치유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편하고, 유하고, 자연스럽게 흘러가주는
만남을 하고 싶고,
해야 하는 마음의 나이를 가지고 있다고 여겨진다.
또한, 방법을 고르지 않아도 되는
남들에겐 그저 그러한 것들이 우리에겐 재밌고
우리만의 영역으로 만들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도 여겨지는 때이다.
나의 지금 이때에 맞는 그런 사람이
날아다니 던 나비나 벌이 꽃을 찾아 앉듯이
살포시 내려앉아주길 바라고 있다.
저절로 그렇게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겠으나,
그렇게 된 거라 믿어버리게 만들 오롯한 나의 한 사람.
Written by YN
photographed by Y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