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냄새납니다
조금 더 긴 글을 써보아야겠단 생각이 든건,
짧은 글에 다 담아내기엔 그것들을 함축시킬
단어들을 생각해 내지 못하는 내 한계를 보았고,
내 삶이 곧 무너질 것처럼
일상이 곤두박질치고
세수를 하다가도, 머리를 말리다가도
울음을 쏟아내던 그때
나에게 그때는 이제 그랬던 때가 되었고,
일상은 다시 일상이 되어
맑기만 한 날들에 말라가는 감정들로
왈칵 하며 써내려가던 순간이 점점 없어지고,
그렇게 다시 오늘이 내일이 되는 게 허무해서
지금부터라도
조금 더 긴 기록을 남겨야지 생각이 들어서 였다.
사실 다 핑계
그냥 어떤 사람의 글에 홀렸고
나도 그래보고 싶었다
Written by 감성유나
photographed by 감성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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