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 정원사들 2호, 3호
손가락만 한 녀석들...
붓들레아 화이트 스완 녀석입니다.
놀랍게도 구매한 식물 중에 객단가가 가장 비싼 녀석이었습니다.
이 품종은 왜성이라 키가 50cm 정도밖에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통 붓들레아는 1m가 넘게 크는 아이들인데, 그런 경우 붓들레아가 축축 쳐져서 보기 싫다고 하네요
그래도 궁금해서 1m 넘게 크는 붓들레아 블랙나이트를 주문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같이 번갈아 가며 이식해주었습니다.
이 녀석들은 관목류입니다.
왜성의 흰색 붓들레아 + 키가 커질 보랏빛 블랙나이트 + 애기말발도리 까지
뒤쪽에 금계국 언덕에서 경계선 역할을 해줄 아이들입니다.
사진처럼 정말 티도 안 나게 작은 녀석들입니다..
적어도 3년은 길러야 제역활들을 하겠네요.
이 식재 구간은 잡초가 유독 많은 구간입니다.
곧 가을에 필 코스모스는 쉽게 뽑히지만, 몇 해를 묵은 금계국 녀석은 엄청 끈질깁니다.
2명은 풀을 뽑고 3명은 식재를 했습니다.
여기도 역시 돌밭이라 부드러운 흙을 보충해가며 심어주었습니다.
그나마 화이트 스완은 화분이 커서 아이들이 좀 큽니다만
블래 나잇은 정말 식물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네요..
뭐 가격차이도 2배 이상이니깐요..?
정원사 고양이 1호는 너무 덥다고 안 거들고 에어컨 켜져 있는 시원한 카페에 들어와 앉아서 주무시고 계십니다.
체감기온 37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어리석은 인간들은 헛구역질하면서 식재를 하고 있습니다.
1호 고양이 정원사의 아들과 딸들도 정원의 단골손님입니다.
어미랑 무늬가 똑같은 깜냥이 녀석이 2호 단골손님
어미가 낳은 4마리 새끼들 중에 제일 흰 부분이 많아서 불리는 흰냥이 녀석이 3호 단골손님입니다.
야생에서 사는 주제에 매일 간식 달라고 엄청 울어대고
정원을 힘들에 심어놨더니 거기서 벌레 잡고 뒹구는 고급 취미생활을 가진 한들한들 정원네 고양이 정원사 2,3호입니다.
얼굴에 반항기 가득한 사춘기 시즌인 2호 녀석은 한때는...
땡글땡글 이쁘고 귀여운 아가였습니다...
지금은 뭐... 정원에 풀 안 밟고 다니는데 감사해할 뿐입니다.
하여튼
그 와중에 꽃이 핀 블랙나이트..
사진과 달리 밝은 보라색 빛입니다.. 크면 더 어두워지려나요..? (당황)
다행히 심고 얼마 안돼서 비가 왔습니다.
관목류라 잘 이식된 듯합니다..
이번에 식재한 구획은 적어도 3년은 지나야 태가 날 것 같습니다..
그래도 3년 후를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