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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 유진 Nov 14. 2020

세종과 서울을 오가며 스타트업을 시작하다

세종에서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강박 버리기

☕️ Meet 유진 유진님은 ‘위커넥트’라는 소셜벤처(사회적 미션을 가진 스타트업)를 2018년 1월에 공동 창업했어요.가장 일 잘할 시기인 30대 여성의 경력 단절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 사업을 시작하셨다고 해요. 2015년 4월에 남편과 결혼하면서 세종에 자리잡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세종과 서울을 오가며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신혼집을 세종에서 구하셨어요.

어쩌다 세종에 오게 되었는지 거슬러 올라가자면... 기억에 남는 장면이 남편과는 학교 선배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처음 소개로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면서 두 가지를 이야기하더라고요. “본인 나이가 29살이다”, “3개월 후에 세종으로 내려간다”였어요. 그 당시에는 그 말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는 않아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결혼을 전제한 진지한 연애라는 점, 그렇기에 ‘세종’이라는 걸 고려해야 한다는 경종(?) 같은 신호였는데 말이죠! (웃음)


결혼을 준비하며 집을 어디에 구할지 고민이 되었는데, 당시에 제가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쓸 수 있는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세종에 신혼집을 구했어요. 매일 KTX를 타고 세종-서울 출퇴근을 했어요. 출퇴근 시간은 집에서 사무실까지 1시간 40분이었어요.



그렇게 한 얼마 정도 출퇴근을 하셨었어요?

결혼 후 1년은 제가 세종-서울 출퇴근을 했고 모임이나 야근이 있을 땐 서울 부모님 댁에서 지냈어요. 그러다가 제가 회사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으면서 경력 개발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해 1년 동안 주말부부로 지냈어요. 아무리 본가가 편하다고 해도, 독립한 듯 독립하지 못한 삶, 정착한 듯 정착하지 못한 삶에 대한 피로감이 쌓였고, 그 불안감을 일에 쏟아내면서 건강이 안 좋아졌죠.


일이 널널한 시기에 2달 동안 100% 풀타임 원격근무를 실험했고 그 과정에서 “원격근무해 볼 만한데?”라는 생각도 들고 안정감도 느꼈어요. 장기적으로 아이를 가질 계획도 있어서 같이 사는 삶을 구상해 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시점에 여러 이유로 회사를 떠나 2017년 9월부터는 세종에서 일을 찾기 시작했어요.



서울에서 일하다가 퇴사하고 갑자기 세종에 내려와 있으시면서 경력공백기를 가지게 되어 고민이 많으셨겠어요.

처음에는 세종에서 취업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생각보다 세종에서 제가 원하는 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나마 제가 지원해볼 수 있는 일자리들은 주로 공공기관 사무직이었어요. 저는 일의 의미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회계나 행정과 같은 사무지원직은 제가 해오던 일이랑 연관성도 없고 나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직 생계만을 위한, 직업적 안정감만을 위한 일을 선택하면,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경력공백이 없는 이력서는 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문성도 쌓이지 않고 경력도 일관성 있게 설명이 안 될 거라 생각했어요.


고민이 많을 때, 주변에서 ‘반드시 세종에서 무언가 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라’고 조언해주신 것이 많이 도움 됐어요. 세종에서 일자리를 구해야 그다음이 풀린다는 고정 관념이 있었는데 그 조언 덕분에 시야가 넓어지고 선택지도 넓어졌어요.


그래서 무언가 하나를 희생하지 않고, 세종에 살면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최적화된 선택지를 찾아보자는 결심이 섰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창업이라면 둘 다 가능한 선택지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고요.


반드시 세종에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여기에 살면서 원하는 일을 할 최적의 선택지를 찾아보자는 결심을 했어요.



첫 이직이라면 다음 커리어 선택에 대한 부담도 크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맞아요. 제가 퇴사했을 때 29살이었는데, 5년 동안 열심히 일했지만 ‘내 전문성은 뭘까’ 란 생각도 들고 어디로 가야 할 지 막막했어요. 그러던 중 로버트 그린의 <마스터리의 법칙>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찰스 다윈이나 미켈란젤로처럼 장인정신을 가지고 한 분야에 공을 세운 사람들은 경지에 오르기까지 충분한 숙련하기를 거쳤다고 해요.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보다 긴 호흡으로 경력기를 바라보고 지금 나는 숙련에 이르는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편안해졌어요. 다음 선택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았죠. ‘아니면 말고’ 정신이라고도 누군가는 표현하던데 (웃음) 그런 마음가짐으로 커리어 방황기를 버텨냈던 것 같네요.



지금 하는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전에는 국제 비영리기관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고 스스로를 제너럴리스트라고 생각했어요. 뛰어난 창업가들을 선발해 지원하는 일을 하면서, 인재를 선발하고 투자하는 일이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고 스페셜리스트가 되려면 인사(HR) 경력으로 이어 가야겠다 정도의 생각은 있었어요.


그러던 중 2017년 말에 위커넥트 김미진 대표로부터 공동 창업을 제안받으면서 무언가 꿰 맞춰지는 느낌에 심장이 엄청 떨렸죠! 경력단절 여성 문제 해결도 깊이 공감도 되었고 HR에 대한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니까요. 다만, 세종에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주일에 3일은 서울에서 일하고 2일은 세종에서 일하는 근무 조건으로 일을 시작했어요.



창업한다고 했을 때 남편의 반응이 궁금해요.

남편은 퇴사할 때부터 “나는 여기에 뿌리내릴 수밖에 없지만, 너는 원하는 건 원하는 대로 다 했으면 좋겠다”라며 서포트를 해주었어요. 원래 계획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하게 됐지만, 제 선택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이 있어요. 집안일도 다 해주고요(웃음). 제가 퇴사 후에 쉬고 있을 때도 “너는 전업주부가 아니다. 네가 쉬고 있다는 이유로 집안일을 네가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너를 위해서 쓰기로 한 시간은 너를 위해서 써야 된다”고 말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실제로 3일(서울 사무실근무)-2일(세종 재택근무)의 근무 태로 일해보시니 어떠신가요?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있었어요. 창업단계에선 소통이 중요한데, 3일은 같이 일을 하다가 2일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으니까 우리 대화를 잘하고 있나?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말보다 글로 소통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요. 간단한 내용도 이메일로 설명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또,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요. 이런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고충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동료들과 협업을 원활하게 하려고 제 하루 업무 일지를 공유하기도 했고요.


처음 6개월은 루틴을 만드는  노력을 더 기울였어요.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서 업무를 두 지 성격으로 구분해요. 사무실로 출근하는 월~수는 미팅과 회의, 기획하는 일들을 주로 하고, 재택으로 일하는 목~금은 인터뷰, 콘텐츠 작성 등의 업무 스케줄을 잡아요.


종종 ‘원격근무가 할 만 한지?’에 대한 질문을 받는데, 편한 점도 있지만 힘든 점도 있어요. 하루가 끝났을 때 내가 얼마만큼 생산성 있는 하루를 보냈는가가 그날의 저녁 기분을 좌지우지하거든요. 만약 어떤 일을 끝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더 시간을 들여 일하게 되더라고요. 사무실에서 일했다면 퇴근했을 텐데! 그래서 원격근무로 일할 땐, 끝이 명확한 일을 해요. 예를 들면 15분짜리 전화 인터뷰나 정리하고 기록해야 하는 일들 같이요. 저 자신에게 '그래도 오늘 이것은 했다'라는 성취감과 안도감을 주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아요.


서울에 있는 팀이 찍어준 화상 미팅 장면

만약 세종에 살지 않았어도 창업을 하셨을 것 같아요?

창업 안 했을 거예요.(웃음) 농담이고요. 사람들은 제가 창업을 선택한 것이 굉장히 큰 결정, 힘든 결정을 한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한편으로 저에게는 자연스럽고 쉬운 결정이기도 했어요. 세종에서의 삶과 내가 하는 일이 공존하길 원했는데, 이게 구직에 있어서 큰 핸디캡이었어요. 몇 번 시도했지만 핏이 잘 맞는 곳을 찾기 어려워서, 취업보다 창업을 해서 내가 조금 더 나한테 잘 맞는 방식으로 틀을 짜는 게 편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아요. 세종이라는 조건이 없었으면 더 많은 옵션이 있었을 것 같기는 해요. 언젠가 꼭 이뤄내고 싶었던 꿈이었기 때문에 시점이 앞당겨지긴 했지만요.



그럼 원래 커리어 계획은 무엇이었을까요?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 라는 기준이 있었던 거 같아요. 대학생 때는 기업의 사회공헌에 관심이 있었어요. 기업이 가지고 있는 힘을 레버리지로 활용해서 사회적 임팩트 만드는  관심이 있었는데, 일하다 보니 꼭 사회공헌만으로 만으로 가치가 창출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비영리단체가 될 수도 있고 소셜벤처가 될 수도 있고요. 사실 지금 하는 일도 그런 결을 가지고 있죠. 우리는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지만, '여성의 지속가능한 커리어'라는 사회적 임팩트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죠. 앞으로도 계속 이런 맥락에서 사회적 임팩트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을 거 같아요.



현재 하는 업무를 통해서 기대했던 전문적인 커리어 경험을 쌓고 계신 가요?

HR 실무 경험은 없으니 채용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배우고, 노무사님 자문도 받고 HR 현직자나 스타트업 대표 등 사람들을 만나서 물어보기도 하고요. 부딪히면서 많이 배웠어요. 직업상담사 자격증 취득도 했어요. HR 공부는 계속해야죠, 뭐!



HR 분야를 경험해 보시니 잘 맞으시나요?

재밌긴 한데 어렵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전에 했던 일도 투자를 받을 만한 역량과 태도를 갖춘 창업가인지 평가하고 선발하는 일이라, 사람에 대한 이해와 기업에 대한 분석이 둘 다 중요했어요. 그런 면에서 HR과 비슷한 속성의 일인데, 전 이런 일들이 재미있어요.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새로운 분야를 학습하는 것이 재미있고, 새로운 언어와 역사적인 흐름을 익힐 때 쾌감도 있어요. 제가 꽤 긍정적인 편이라 어떤 사람을 만나든 그 사람의 장점을 잘 찾아내는 능력도 있고요. (웃음)


어려운 이유는... 사람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변수가 많아요. 갑자기 지원자가 면접에 안 갈 수도 있고, 스타트업은 니즈가 갑자기 변경될 수도 있고... 지원자 입장에서는 커리어를 선택하는 거니까 신중해야 하고, 회사 입장에서도 사업 성장과 인건비가 중요하니까, 서로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하는데 그 둘을 연결해주는 입장에 있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고요.



지속가능한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좋아하는 일, 확신이 있는 일이여야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나를 속일 필요가 없으니까요. 일상에서도 일터에서도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아요.


30대가 되고 한 가지 더 추가되었어요. ‘내가 원하는 삶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일인가?’도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어떤 부분들, 가령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지키기 어려운 회사라면 어려울 것 같아요. 이 또한 나를 속이면서 일해야 하는 거니까요.


나이가 들면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분명해져요. 중요한 걸 지킬 수 있으면, 지속가능한 일이 되고 그게 아니라면 지속가능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유진님은 일과 가족이 동등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음… 가족이라고만 단정 짓기는 어렵네요. 고성장 시대는 지났고 일을 통해 경제적인 부를 이루거나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대신 개인의 취향, 구체적이고 미시적인 동기, 작고 사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것들이 인생에서 더 중요한 부분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 모든 것들을 뭉뚱그려서 가족이라고 말하는 건 좀 거창한 것 같고… 남편과 걷는 산책길,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고 빵을 굽기에 충분히 넓은 부엌 등 행복을 주는 삶의 작은 요소들이 중요해요.


자전거를 타고 빵을 굽는 걸 좋아해요.

세종에 산 지가 5년 정도 되었는데, 살아보니 어떠세요?

제가 2015년에 처음 세종에 왔을 때는 정말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었어요! 아파트도 많이 없었고 개발이 덜 된 상태였고요, 남편 직장 동료들이 “뿌리 뽑혀 왔다, 유배 왔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세종은 그냥 잠자고 쉬는 곳 혹은 어디를 가도 1~2시간 안에 갈 수 있으니까 여행하기 좋은 곳 정도로 인지했고요. 그 후에 교회에서 사람들을 만났는데, 대부분 아이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공통의 대화 소재를 찾기가 힘들었어요. 신혼이라서 좋겠다는 이야기를 5년째 듣고 있고요. (웃음) 지금은 친구들이 조금씩 내려오기 시작하면서 그나마 비빌 언덕이 있는 느낌이 드네요.



아직도 적응 못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세요?

당연히 그런 생각이 들고 소속감도 좀 적죠. 이건 제가 세종에서 살기도 하지만 장거리 출퇴근을 겸하는 게 크다고 생각해요. 장거리 출퇴근을 겸하기 때문에 사회활동을 할 체력이나 시간적인 여유가 떨어지거든요.

하버드 대학교에 사회적 자본을 연구한 로버트 퍼트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통근 시간이 10분 늘어나면 시민의 공동체 참여율이 10% 줄어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 결과에 크게 공감했어요.  


그래도 온라인 독서 모임을 2년 반 넘게 해온 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4명이 2주에 한 번씩 온라인으로 만나는데, 제 라이프스타일과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세종에서 커뮤니티를 억지로 이루려고 하기보다 다른 방식으로 저와 맞는 관계를 만들어 가는 거요.



남편이 서울로 근무지를 옮기거나 출퇴근하는 옵션은 불가능했나요?

처음에는 제가 2년 출퇴근을 하고 그다음에는 남편이 출퇴근하는 것으로 합의를 했었는데, 남편이 서울-세종 출퇴근해보더니 이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서울에서 집을 구하면 주말부부로 지내야 하겠구나 싶었어요. 내심 서운했죠. 남편의 직업 특성상 승진 후에 서울로 근무지를 옮길 수 있다고 해서, 처음 계획보다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서울로 가는 것을 옵션 중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어요. 원래부터 세종에 정착해서 뿌리내리겠다는 생각보다는, 여기 잠시 머문다 정도로 생각했거든요.



서울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신 이유가 있으세요?

첫 번째는 제 업무 특성상 서울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이고요, 두 번째는 육아할 때 부모님이랑 더 가까이 살아야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럼 현재로서는 서울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최상의 선택지인가요?

제일 중요한 변수는 임신, 출산, 육아가 아닐까 싶어요. 만약에 서울에 올라간다고 해도, 남편의 주요 근무지가 세종인 이상은 아무래도 같이 육아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세종이여야 하는지보다도 남편이랑 아이를 같이 키우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늘 있어요. 그래서 열어 두고 있어요. 서울로 올라가는 것보다 세종에서 아이를 같이 키우는 게 더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들면 세종에서 같이 키울 수도 있는 거고요. 정답이 없는 문제예요.


✍️ Editor’s Note by 봄

어떤 일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본인에게 의미가 있어야 움직이게 된다는 유진님. 작은 일이라도 본인이 부여한 의미가 있다면 전심을 다해 그 의미를 극대화하는 능력을 가진 그녀. 지금까지의 커리어 패스를 선택하는 기준 또한 '의미 있다고 생각될 수 있는 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퇴사 후 세종에 내려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과 '본인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를 모두 지켜낼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어내는 결정을 내리는 것을 보며, 유진님 다운 선택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유진님은 본인의 일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고, 그렇기에 여성의 일자리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여성이 커리어를 살려서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일이 지속 가능 하려면 나의 가치관, 나의 삶의 방식을 존중받는 형태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의 방식, 장소, 시간 등에 있어서 좀 더 자유로운 선택지가 있다면 수월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터뷰 일자: 2020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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