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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 유진 Nov 14. 2020

원격근무가 가능한 비영리 조직에 입사하다

아무 제약도 없다고 생각할 때 생기는 힘

☕️Meet 소냐
소냐님은 글로벌 비영리 조직에서 일하고 있어요. 결혼하면서 소냐님은 서울에, 남편은 세종에 집을 구해 주말 부부로 지내다 몇 년 후 세종으로 이사 왔다고 해요. 원격근무가 가능한 비영리 조직에 입사하게 된 이야기 들어봅니다.



결혼 후, 주말 부부로 지내는 삶은 어땠나요?

남편은 금요일 퇴근 버스 타고 와서 주말을 함께 보내고 월요일 새벽 5시 차 타고 세종으로 내려가고. 평일엔 각자 일에 집중하고 주말엔 만나서 같이 시간을 보내는 삶도 나쁘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어느 쪽이든 변화가 없다면 장거리 부부로 살아가는 것이 평행선인 상황에 대한 고민은 있었죠. 제 일은 서울에 있고,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눈에 잘 보이지 않았거든요. 남편 직장은 세종시로 정해져 있는 상황인데 그게 쉽게 바뀔 수 있는 게 아니고요. 각자 자기 일을 싫어했던 것도 아니어서 더 고민이었어요. 이 상황이 바뀔 수 있나?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할까? 이것이 최선인가? 답이 없었죠.



세종 이주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뭘까요?

처음엔 제가 했던 일이 매일 사무실 출근이 꼭 필요한 건 아니어서, 일하는 장소를 유동적으로 정하는 방향으로 회사와 조정해볼까도 생각했죠. 그러던 중 서울 집의 전세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왔고요. 남편도 평일에 사용하는 셰어하우스가 잘 갖춰져 있지는 않다 보니 누적된 피로감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되고... 그러던 중 제가 퇴사를 결정하면서 바로 이직을 하기보다는 일을 탐색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었죠. 이렇게 퇴사와 전세 계약 만료가 맞물리면서, 서울에 혼자 남을 이유도 공간도 없어진 것이 실질적인 이유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번 살아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시 서울로 간다’ 는 마음으로 이사 왔어요. 큰 결심이라기보다는.



세종-서울 간의 거리가 애매하게 멀다 보니 거주지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시점엔 정말 고민되죠.

음… 물리적인 거리보다도 세종이란 도시가 상징하는 바가 더 컸던 것 같아요. 똑같이 서울 출퇴근 거리가 2시간 걸리는 경기도 양평이라면 달랐을까? 생각도 해봤거든요. 일단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이름으로 중앙행정기관들을 세종에 옮겼잖아요. 그러다 보니 세종시에 산다는 이유로 남편의 직업을 대뜸 물어보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사실 누군가를 일로 만나서 “남편 혹은 부인이 어떤 일을 하세요?”라고 묻는 건 실례라고 생각하거든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니 굉장히 이상한 일이네요.

남편 직업 때문에 세종으로 이주한 여성이라는
서사로 읽히는 것이 싫었던 것 같아요.
물론, 이를 완전히 부정한다면 현실 왜곡일 수 있지만요.


거기에 남편이 경제생활을 책임지고 아내는 남편을 따라간다는 사례가 우리 주변에 훨씬 많고요. 그런 고정 관념으로 저를 바라보는 것이 불편했어요.



세종으로 이주한 후에, 경제 활동은 어떻게 하셨나요?

프리랜서로 보고서를 쓰거나 프로젝트에 참여해 글을 쓰는 일을 했어요. 일하는 방식 자체를 고민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매일 사무실로 출퇴근하지 않고 여기서 이렇게 일할 수 있나? 조직 바깥에서 어떤 종류의 일을 할 수 있나? 를 시험하고 탐색해 본 거였죠. 일하는 방식은 달랐지만, 결국 일을 꿰어내는 방식, 어떤 활동에 대한 의미를 정리하는 글 작업은 그동안 해왔던 일과 비슷했으니까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프리랜서 일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전 직장에서 쌓은 관계가 있었고 제가 했던 일과 비슷한 종류의 일들을 의뢰받았어요. 프로젝트에 따라 일하는 방식이 조금씩 달랐는데, 인터뷰나 미팅이 있을 때 일정을 맞춰서 서울과 세종을 오고 갔죠. 프리랜서로 일하면서도 조직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옵션을 열어 두고 있었어요. 다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었죠. 어떤 날은 막막하고 어떤 날은 이럴 때 책도 많이 읽고 글도 써야지! 하고 신나 하기도 하고요. 그러다 진정한 혼란은 임신과 함께 찾아왔어요.



임신을 알고 나서의 반응은요?

실제로 그 상황이 되니 처음엔 현실을 부정했죠. 소속된 기관 없이 독립적으로 일하는 와중에 아이가 생기는 것이 말이 되는가? 싶기도 하고요. 회사 다녔을 땐 다녔던 대로 적기라고 생각하진 않았을 거긴 하지만, 혼란스러웠어요. 그나마 그때 일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게 그 시기를 견디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책으로만 알던 것을 경험하셨는데요. 출산 후에 새롭게 깨닫게 된 것이 있었나요?

갓난아이가 사람으로 성장하는 과정 자체는 경이롭지만,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꼈어요. 아이를 낳은 건 엄마와 아빠인데, 낳은 그 순간부터 모든 돌봄이 엄마의 몫이 되고 경제 활동은 남편의 몫으로 지정된 시스템이란 걸 피부로 느꼈거든요. 조리원에서도 남편과 아내가 같이 신생아를 돌볼 수 있는 방식이 아니고 아이를 어떻게 먹이고 재우는지를 함께 배우는 옵션은 애초에 없었죠. 아빠의 출산 휴가 10일도 출산한 산모를 케어하는 정도로 충분치 않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에서 어떤 사회적 지원, 제도,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셨나요?

저희 부부의 경우 아이의 돌봄을 남편과 둘이서 나눠 분담하고 있는데요. 출산 직후부터 1년간은 제가 주 양육자로 아이를 키웠고, 올해 남편이 육아휴직을 쓰고 제가 풀타임 근무를 시작한 뒤론 남편이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하고 있어요. 제게는 둘 다 원하는 일을 하고 돈을 버는 것만큼이나, 집안을 가꾸고 아이를 돌보는 일도 함께 나누는 게 상당히 중요했어요. 아이를 낳을지를 고민할 때에도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해왔고요. 그런데 저희가 이렇게 돌봄을 나눠 분담할 수 있었던 게 실은 상당 부분 운에서 기인했다고도 생각해요. 남편 직장에는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었고, 저와 남편 중 한 사람만 경제 활동을 한다고 해도 그에 맞춰 생활을 꾸려갈 수 있는 상황이었고요.


이전보다 남성의 육아 참여나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일 가정 양립 등을 위해 여러 제도가 마련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돌봄이나 살림을 여성(아내)의 일로 전제하고 있고, 여러 제도 또한 그런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일상을 가꾸고 누군가를 돌보는 일의 주체를 남녀 모두로 상정해야 하고, 모두가 돌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랬을 때 특정 성별이나 직종, 상황에 속한 사람만이 아닌, 모든 가구가 돌봄에 들어가는 노동력을 분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성이 받게 되는 실질적인 차별 등도 적어질 것이라고 보고요.  



남편이 육아휴직 한 뒤, 두 분의 일과는 어떤가요?

남편은 육아휴직 한 뒤, 평일에 아이를 돌보고 주말 중 하루는 혼자 시간을 보내요. 요새 제 일과는 아이가 아침 6시에 일어나면 아침을 먹이고 산책하러 나가요. 그럼 남편은 운동을 하고요. 제가 출근 준비하는 동안 남편은 아이 볼 준비를 하고요. 퇴근하면 목욕시키고 8시에 아이가 자면 그 이후부터 자유 시간을 보내죠. 남편이 아이의 삼시 세끼를 책임지고 있어서 온종일 칼질한다고 하더라고요. 먹이는 게 일이에요.



아빠가 주 양육자가 되면서 달라진 점이 궁금해요.

실은 아기랑 하루종일 지내며 제일 두드러지는 감정은 지겨움인 것 같아요. 지난해 읽었던 책 중에 제니퍼 시니어의 <부모로 산다는 것>이란 책이 있었는데 원제가 All Joy and No Fun (모든 게 기쁨, 그러나 재미는 전혀 없음)이에요. 갓난아이가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경이롭기도 하고 기쁜 순간이 있지만 재미는 없고 몰입이 주는 즐거움을 잃어버리거든요. 남편도 이런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데서 오는 쾌감이 있고요. 실질적으로 돌봄을 나눠서 하고 있다는 것 이상으로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만족스러워요. 비공개 블로그로 One day log를 쓰는데요, 제가 아이를 키울 때 한창 썼고 요새는 남편이 쓰고 있어요. 사진 하나에 글 하나씩 올라오는데, 저랑 다른 사람이니까 접근하는 방식도 다르고 신기해요.



직장에서 아빠가 육아휴직 쓰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육아휴직은 법적으로 보장된 제도라 회사에서 강제로 못 쓰게 할 수 없어요. 그런데도 남편이 소속된 과에서는 아빠가 육아휴직 쓰는 건 처음이라서 많이 놀랐다고 이야기는 했다더라고요.


일단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빠가 육아휴직 쓰는 삶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육아휴직을 쓰는 아빠는 다른 뭔가를 준비하는 줄 알죠. 아니면 ‘부인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길래’라는 반응도요 (웃음)

이직 준비 과정에서 다시 서울로 이사 갈까? 하는 생각은 없으셨나요? 주변 사람들의 조언에 의하면, 아이가 어릴 때 일을 하려면 친정 근처나 직장 근처에 살라고 하잖아요.


만약 서울에 살았더라면 출퇴근을 크게 고민하지 않고 일을 구했을 텐데, 아이가 있으니까 상황이 복잡해진 건 사실이에요. 이런 상황 때문에 내가 일할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남편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꿰맞추기는 어렵다. 백지인 상태에서 네가 제일 하고 싶은 일을 먼저 그려보고, 그 다음에 상황을 정리하자”고 조언해줬어요. ‘이게 다 세종시 때문이야’란 핑계가 없어졌죠 (웃음)



지금 일하는 곳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이전 직장에서 했던 일에도 상당히 만족했는데요, 새로운 질문을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일하는 방식도 다르게 해볼 수 있을지 탐색해보고 싶었어요. 프리랜서로 짧게 일하는 동안은 '기후 위기'라는 주제를 만나게 되면서 다시 조직에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개인으로서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고,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좋은 동료들을 만나고 싶기도 했고요. 그 분야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지금의 조직을 만나게 되었고, 아주 좋습니다(웃음).


Photo by Li-An Lim on Unsplash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 조직 구성원으로 일하는 것 두 가지를 비교했을 때, 어느 것이 본인에게 잘 맞는지 어떻게 아셨어요?

프리랜서와 조직에서 일하기 이 두 가지를 비교했다기 보다는, 일을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그려본 것 같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혼자 일하는 것보다 동료와 에너지, 생각을 주고받으며 작업하는 것을 선호해요. 그리고 어떤 일을 선택한다면 그 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참여할 만한 내적 동기가 충분한 작업인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 팀인지 등이 중요했던 것 같아요.


어떤 제약도 조건도 없는 상황이라 가정하고 제가 원하는 일의 꼴을 생각해봤던 게 지금의 일을 찾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었어요.



나의 선호를 이해하는 것이 더 우선이군요.

개인적으로 어떤 제약도 조건도 없는 상황이라 가정하고 제가 원하는 일의 꼴을 생각해봤던 게 지금의 일을 찾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었어요.

세종청사와 방축천이 교차하는, 자전거 출퇴근길에서 매일 마주하는 장면. 복잡한 교통체증 없이 금강으로 이어지는 고요한 자전거 도로는 지역의 작은 도시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이다.

출퇴근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기본적으로는 모든 조직 구성원들은 재택으로 일해요. 본사가 외국에 있는데 회사 메신저의 어떤 분은 ‘영국 시간으로 9-11시, 2-5시 근무하고 나머지는 아이 돌본다’고 써 놓으셨어요. 대부분 업무 미팅도 화상으로 진행되고요.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은 팀 전체가 서울에서 만나는 일정이 있고, 또 행사나 미팅 차원에서도 서울에 가기도 해요.


서울에 가지 않을 때는 세종시에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 ‘위드워크’에서 일하고요. 자전거로 출퇴근해요. 출퇴근 시간이 10분으로 짧은 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주 1~2회 서울로 출근하는 날들을 제외하고 요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세종 코워킹 스페이스. 자전거 접근 가능 거리에 이런 공간이 있어 다행이었다.

현재 하는 일은 지속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나요?

일하는 시간이 하루 8시간 보다1~2시간 짧거나 야근이 없는 조직문화처럼  워라밸이 가장 중요하지는 않았어요. 어떤 일이든 풀타임이 되는 순간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이 극히 제한적이기도 하고요.


저에게 지속가능한 일은 의미 있는 일이에요. 제가 전념할 수 있는 가치를 추구하는지, 일하는 문화가 제가 좋아하는 일하는 방식인지를 더 중요하게 봐요. 지금 찾게 된 일은 더 해봐야 알겠지만 잘 맞는 일인 것 같아서 신기했죠.



세종에서의 삶은 만족하세요?

서울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세종에 오고 나서야 알았어요. (웃음) 실은 제가 누렸던 일상이 다른 도시에서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게 된 것 같아요. 세상이 서울 중심인 게 당연했는데 지역에 살다 보니 그게 꼭 당연한 게 아니지 않나? 라고 새롭게 생각하게 된 것이 제일 크죠.


세종에서 살면서 좋은 점을 꼽자면... 자연 접근성이 좋아요. 그런데 그게 꼭 세종시에서만 얻을 수 있는 이점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없던 곳에 완전히 새로운 도시를 만든 거니까 새로운 상상력을 더할 수 있는 여지도 많았을 텐데 아쉬워요. 가령 녹지 비율을 더 획기적으로 높인다거나, 청년들이 이주하고 싶어 할 만한 도시로 기획할 수도 있고요.



주변에서 세종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직은 아이가 많이 어려서 교육에 대해선 좀 더 생각해봐야 할 주제이긴 한데요. 전 아이 주변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모든 집이 아빠가 일하고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일률적인 환경이라면 좋은 환경은 아닌 것 같아요. 이런 집도 있고 저런 집도 있고.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이 아파트를 떠나 저희에게 맞는 집을 짓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워낙 자연 가까이 있고 싶은 마음이 있고 전셋값도 계속 오르니까요. 얼마 전 작은 집 짓기에 관한 책도 샀어요. (웃음)


✍️Editor’s Note by 유진

세종에 살고 서울에서 일하는 입장이다 보니 ‘아이를 가지면 그다음은?’ 질문엔 늘 막연했다. 엄마 직장은 서울 vs 아빠 직장은 세종이라면, 둘 중 어느 지역을 선택해야 하는가? 로만 바라봤던 차에, 소냐님은 보다 더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물음: 부부가 함께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 내가 정말 의미 있게 생각하는 일에 대한 해답을 찾아갔다. 그렇게 기준을 먼저 정리하고, 그 후 행동했다.

아이를 키우거나, 나이가 들어가는 부모님을 돌보는 시기들은 일정 기간 동안의 과업이다. 사랑하고 일하며 살아가야 하는 아주 긴 인생에서 다른 사람들을 조금 더 우선시하는 시기인 것이다. 훗날 ‘세종 이주기’라고 불릴 이 시기도 전체 삶에서 어쩌면 작은 부분일지 모른다. 세종시라는 환경에 압도되거나 휘둘리지 않기 위해 필요한 건, 어쩌면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담백한 마음일지도.

인터뷰 일자: 2020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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