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적성은 무엇일까?
너는 기획을 할 수 없어
너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깊이 있는 고민이 없다면 기획자가 될 수 없어
너는 생각보다 단순한 사람이네?
나는 정말 기획을 하면 안되는 사람일까?
나는 무엇인가 정리하고 계획하는 일을 좋아한다.
물론 지금의 아내가 그 방면에 더욱 많은 재능을 가졌으나 정리하고 기록하는 부분에서는
내가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상사에게 들었던 이야기는 "너는 기획을 할 수 없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적성은 무엇일까?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유쾌하다고 해서 내가 과연 '마케팅'이나 '영업'을 잘 할 수 있을까?
수학을 잘한다고 해서 수학선생이 되어야하고 운동을 잘한다고 운동선수가 되어야 하는것은 아닐 것이다.
내가 지금의 직업을 선택하게 된 배경은 적성보다는 사람이 컸던 것 같다.
여기에는 환상적인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 속에서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사실 아직도 나의 적성을 깨닫지 못했다.
과연 내가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잘하는지 아직 모른다는 이야기다.
나의 길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으나 관심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글쓰기 또한 시작한 한 달간은 열심히 썼으나 이 것이 나의 한계인듯 모니터 화면만 켜놓고 글이 나오지 않았다.
최근 회사에서 검토 보고서를 작성할 일이 있었다.
(나의 직무는 보고서 보다는 상황을 보고하고 일상적인 처리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에 마음을 가다듬고 열심히 했으나
어라? 이 방향이 아니구나...쉽지 않구나
또 한번 좌절을 했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느낀다.
결국 보고서는 내가 작성하지 못하였지만 그 속에 있는 내용들은 나의 생각과 논리로 채워진 것을 보고 조금은 자신감을 가졌다.
'아 내가 생각한 것이 글로 잘 표현되면 보고서가 되는구나,'
신입사원부터 경력이 많은 직원들까지 보고서는 누구나 어려워한다.
나는 어려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좋고 그것이 비록 실패하더라도 괴로워하지 않는다.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서비스 기획에 관심이 많은 관계로 웹개발을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HTML5와 CSS 그리고 워드프레스 등을 배우고 있다.
하다보니 내가 서비스기획에 관심이 많은 것을 느꼈다.
물론 완전 초보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흥미를 느낀 것은 사실이다.
1일 1글을 쓰기로 약속했던 5월의 시간이 지나간 하루 6월의 반이 지났는데 글을 3개밖에 쓰지 못했다.
글쓰기가 어려운 것인지 소재가 없는 것인지 게으른 것인지 고민해 봤으나
결론은 게으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좋아하던 락 동호회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사실 기타를 잘 치지 못하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느낀다.
동호회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원칙을 몇가지 정하고 나서는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매일 매일 생각한다.
언젠가 나의 적성과 나의 능력이 만나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그러한 날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의 관심과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는 것을 가슴에 새긴다.
비록 누군가 나에게 '넌 기획을 못해'라고 말하거나 '넌 그 것을 할 수 없어'라고 말할 때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러는 너는 도전이나 해보았느냐 그리고 넌 네가 바라는 것을 생각하고 비교하기만 할 것이냐고'
아내는 내가 도전하는 일에 대해서 '할 수 없다.'거나 '의미 없다'는 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의 머릿속에는 그렇게 의미 없고 하기 어려운 일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고집스럽게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유일하게 인정하고 열심히 해보라고 한 것은 바로 '글쓰기와 말하기'다.
글쓰기에 재능은 없지만 꾸준하게 써왔고 글을 쓸 때 생각이 정리되는 기분이다.
오늘도 나의 적성을 찾는 독서와 글쓰기를 위해 잠을 줄여본다.
2016. 6. 14
Mr. Hy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