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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에 대한 고찰

by 오월씨

오늘의 아무말 레고




다정한 남자가 최고야


아침에 케잌 먹고 싶다고 했더니 그새 성심당을 찾아보는 스윗한 남편....

나쁜 남자, 카리스마 있는 남자 다 필요없다

다정한 남자가 최고시다

남편 최고




사고싶은 게 너무 많아


장비병이 또 도지는 중.

요 카메라도 사고 싶고, 드론도 사고 싶고, 액션캠도 사고 싶다.

영상 관계자도 아닌데 다 영상 장비가 사고 싶네.


다행인지 백이나 목걸이가 사고 싶지는 않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사고 싶지만 후순위랄까.

나도 어? 돈이 있으면 백도 사고 어? 목걸이도 사고 어?

아주 시꺼먼 욕망이 드글드글하단 말이다.

절대 사치스럽지 않고 뭐 그래서가 아니란 말이다.


라고 마음 속 저 깊숙이 어디선가 외치고 있지만 그래도 좀 더 가치있는 소비에 고민하는 걸로 적당히 타협을 봐 보겠다.


일단 지금 백수니까 돈부터 좀 벌고.....

저 주시면 안되나요




사람을 살리는 살림, 그리고 내겐 너무 귀찮은 살림


미루고 미루다가 급하게 아침 스무디 호로록 만들었다.

살면 살수록 살림이란 게 눈에 참 보이지도 않는데 삶을 정돈되게 하고 가족을 살리는 것 같단 말이지.

그치만 이름을 붙일 수 없는 수많은 것들 - 휴지 떨어진 거 갈아주고, 청소라는 이름으로 다 퉁쳐버리기엔 너무 많은, 머리카락 줍고 먼지 털고 뭐 이런 일들도 있고, 기타 등등 - 이 산재해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기획 노동 - 어떤 물건을 사야 저렴하고 질 좋은지 찾고, 주말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 지 찾아보고 뭐 이런 일들 - 도 있다.


아직 둘인데도 이렇게 귀찮은데, 아이가 태어나면 세 식구, 네 식구 살림은 또 어떻게 하나.

아닌가, 자녀가 생기면 안 귀찮을까?

아니... 그래도 귀찮은 건 매한가지일 것 같다.


로봇청소기와 식기세척기와 세탁기와 기타 등등 수많은 가전에 치얼스... 가전 없었으면 난 못했을거야.

그리고 내가 도맡아 해야하는데도 부족해서 많은 부분을 함께해주고 있는 남편에게도 치얼스.... 좀 더 열심히 살림공부 해볼게.

내가 만든 스무디




살림에 이어 두 번째 이슈, 요리의 딜레마


요리의 딜레마.

만드는데 한두시간, 먹는데 5분, 설거지 하는데 30분.

이러니까 자꾸 배달을 먹지...


사실 내가 요리 못해서 그런거다.

칼질 늘고 뭐 하다보면 나아지겠지....해야지해야지...


그리고 먹는 것도 좀 천천히 먹고.




왜 떡볶이는 몸에 안좋을까


요리 하니 또 생각나는 거 - 왜 맛있는 건 몸에 안 좋을까?

떡볶이가 몸에 좋은 음식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부지런히 먹을 자신 있는데.

그렇다고 무슨 대체당 넣고 스리라차 넣고 그런 떡볶이는 안먹고 싶은데.

떡볶이는 떡볶이다워야 떡볶이지!


아까도 스무디 만들다가 문득 자장면이랑 탕수육이 먹고싶단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식욕이란 게 한 절반 정도로 줄었으면 좋겠다.

(위*비 추천 금지)




오늘도 수고했다 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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