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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이 Feb 19. 2018

18-02-19, Mon

/추악한 성희롱의 실태를 보며

   1,


오늘 당직이어서 근무서는데 하루종일 이윤택이 이슈였다. 보면서 진짜 쌍욕을 내뱉으며 기사를 썼다. 피해자는 대학교때부터 성적농담을 이겨내는 게, 오히려 받아칠 수있는 배포를 가져야 살아남는 법이라고 했다. 그녀는 나였다. 나 역시 그 당시 무엇이 성적인 농담이고 아닌지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우매했고, 그걸 받아쳐야 털털하게 모두와 어울릴 수 있는 줄 알았다. 지금생각하면 너무도 부끄러운 자신이다.




   1-1,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상황을 내 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반대로 왜 이제와서 말하냐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해야할 말을 하지 못할 상황을 만든 환경은 그럼 무어냐고. 하나둘 입을 여니 이제야 불편해진 게 아니라 이제야 가까스로 입을 트기 시작한 거다. 인터넷에 오르내리는 일들은 정말 극소수에 불과할 거다. 겨우겨우 한 걸음씩 올바른 길로 걸어가는 이들을 두고 과연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까?




   1-2,


나는 페미니즘에 대해 잘 모른다. 하지만 이건 여성을 떠나 한 사람으로서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폭력적인 환경에서 살아왔던 지난날을 돌아봐야 하는 시기라는 건 안다. 성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우리는 너무나도 고질적인 폭력 속에 살고 있다. 이를 인지하지 못하게 만든 사회가 너무도 무섭다. 정신 똑바로 차리자.




   1-3,


프랑스의 한 선수가 올림픽 경기 도중 노출을 겪었다. 이와 관련한 댓글은 가관이었다. 어쩔 수 없이 봐야 해서 다시 한 번 욕을 욕을~하며 한숨을 내쉬는데 진짜 구역질이 났다. 성추행 논란을 두고 그렇게 씹어대더니 동시에 그들은 말의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들은 방관자이고 가해자다.




18-02-19,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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