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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이 Apr 15. 2019

마침 내 눈앞에 나타난 구원자

신예희 작가의 <지속 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를 읽고


신예희의 <지속 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는 내게 현실적인 채찍질과 응원을 동시에 해준 언니 같은 책이다. 이 책은 내가 하던 일의 특성이 신예희 작가의 생활패턴과도 비슷했기에 공감을 줬고, 퇴사에서 더 나아가 직업을 바꾸고자 할 시기에 나타났기 때문에 확신을 가져야 할 부분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힘이 들 때마다 기묘하게 필요한 책들이 나타난다.
이 책도 우연히 집은 것이고, 예전에 샀다가 이제야 읽었다  마치 나를 위한 것처럼 그 시기에 꼭 맞는 책들이 눈앞에. 아니면 그런 시기라 다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감정 이입이 되는 걸까.


좌절 속 나를 일으켜주는 것들이 분명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너무 지쳐 눈물조차 나오지 않을 때, 슬프고 힘들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마저 사치처럼 느껴질 정도로 모든 것이 바닥일 때 내 눈물샘을 터뜨리는 문장들, 책들, 작가의 따스한 온도들.


그렇게 책을 읽으며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나면 마음 어딘가에 바짝 눌어붙어있던 뭔가들이 저절로 불려져 떨어져 나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것들을 알아채고 또 그것들에 감사하자. 그래야 잘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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