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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근아 Jun 12. 2024

한글을 사랑하는 디자이너

한글 로고 디자인

오늘은 한글 디자인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여기서는 폰트 (글씨체, 글자체) 디자인을 말하는 것이 아닌, 로고 디자인을 위해 내가 직접 디자인한 한글을 말하는 것이다.





출판사 로고 디자인


사실, 로고 디자인을 위해 전문적으로 오랫동안 일해 본 적은 없다. 그저,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사용할 줄 알았기에, 주위에 로고가 필요한 분이 계시면 만들어드리곤 했다. 그중 하나가 출판사를 위한 로고였다.


내가 한국에 있을 때, 글쓰기를 잠깐 배울 당시, 그 선생님은 출판사 두 개를 오픈하고자 하셨다.


첫 번째 <스토링>은 어린이를 위한 동시집 출판사.

두 번째 <글의 문>은 일반책을 위한 출판사.


글자자체가 이미지화되어 로고로 사용되는 워드마크형 로고를 원하셨기에, 나는 내가 직접 쓴 글씨체를 활용해서 한글로고를 제작했다.








나의 브랜드를 위한 디자인


theME Kunah 한글버전의 로고다.


Copyright 2024. 정근아 All rights reserved.



Copyright 2024. 정근아 All rights reserved.

호주에 와 있으니, 애국심이 살아나는 걸까. 차를 타고 가다가도, 스쳐 지나가는 간판 위의 한글을 보면 그냥 반갑다. 가끔 가는 한인타운에 가도 특별한 것도 없는데, 그냥 마음이 편해진다. 영어를 할 때의 긴장이 한순간에 스르르 사라지는 순간이라 그렇지 않을까 싶다. 우리 동네에는 한인들이 많지 않아 항상 영어를 써야 한다.  


그래서 그런가, 나는 한글버전의 로고작업을 시도했었다. 호주에 사업자등록을 하면서, 상표등록은 영어버전만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한글버전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다. 이는 로고가 아닌, 나만의 일러스트작업으로 포트폴리오 웹사이트에 담아두려 한다.





이름 해체


내 이름을 해체하여 나를 찾는 과정에서 다양한 한글버전의 이름을 디자인하였다.

이는 다른 브런치 글에서 자세하게 다뤘기에 링크만 이곳에 남겨두려 한다.


내 이름 ‘근아’를 세상에 공개합니다! 01

내 이름 ‘근아’를 세상에 공개합니다! 02





한글 공부


아들은 호주에서 토요일마다 한글학교를 다니고 있다. 호주에 만 4살 때 왔기에 한글을 공부하기 전이었다. 말을 꽤 유창하게 하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10살이 되어가니 영어를 더 편하게 사용하면서 한국말을 많이 잊어버리고 있다. 그러하기에  2년째 한글학교를 다니는 중이다.

 

하지만, 아들이 한글의 자음 모음을 배울 때, 교재를 보니 꽤 어렵게 가르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디자이너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나만의 방법으로 쉽게 한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그리고 이것은 포스터로서도 가치가 있었으면 해서, 어른들, 특히 한글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개발 중이다. 여기서는 디자인의 일부만 공개하는 걸로.


Copyright 2024. 정근아 All rights reserved.





폰트 디자인


한국의 국화 '무궁화'를 내 이름에 품었기에,

내가 한글을 좋아하기에,

내가 디자인을 전공했기에,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를 나는 나의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나의 버킷 리스트에 한글에 대한 나의 꿈을 담고 있다.


먼저, 한글 폰트 디자인을 해서 나만의 '무궁화 근아체'를 만드는 것이 포함되어 있고, 두 번째는 한글에 대한 디자인 전시를 해외 어딘가에서 개최하는 꿈을 꾸고 있다. 아마도 유럽? 그곳에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많으니까? 막연한 꿈을 일단 적어놓았다.

  


Copyright 2024. 정근아 All rights reserved.




나는 '글자' '언어'를 사랑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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