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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근아 Jul 02. 2024

호주에 있는데, 나는 여전히


나는 여전히,


네모 집

네모 책상

네모 노트북

네모 스크린

네모 브라우저

네모 브런치 북

네모 스케치북

네모 팔레트

네모 노트

네모 책


네모 안에 꽉 찬

나의 네모 빛은


네모 틀에 갇힌

나의 네모 빛은


터져 버릴 것 같단다.

온 세상을 구경하고 싶단다.

자유로운 일탈을 하고 싶단다.


근데 어떻게 하는지 모른단다.

쯧.


아쉽다.

온 세상을 가질 수 있었는데.






배경음악은 9살 아들이 직접 작곡한 곡. 도입부만 즉흥으로 넣어봤는데 너무 잘 어울려서 신기해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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