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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한없이 흔들리는 줄타기와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줄은 끝없이 미끄러지고 흔들리며, 때로는 스스로의 발걸음을 조정해야 할 만큼 불안정하다. 이 줄타기에는 수많은 요소들도 존재한다. 일과 휴식, 열정과 안정, 자신과 타인, 물질과 정신. 이 모든 요소는 마치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를 끌어당기며 균형을 요구한다. 살아가는 동안 계속해서 이 요소들을 동시에 맞추어 나가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그런 시도는 쉽지 않다. 일상의 속도와 사회적 압박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해야 하며, 그 안에서 나를 잃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이 긴장 속에서 중심을 잡아야 할 때,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나 자신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떠오른다.
균형을 시소의 중심을 맞추는 것과 같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정적인 상태라기보다는,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서 끊임없이 조화를 이루어가는 동적인 과정과 같다. 그것은 마치 악기처럼, 삶의 조율을 반복하며, 나의 중심을 찾아가는 여정 같다.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내 마음이 어디에 집중될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살아가는 과정이 균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과정은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일이었다. 그런 점에서 균형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여정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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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균형을 찾는 여정을 살펴보면, 종종 외부의 요구와 내부의 갈등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그 균형은 내 안에서의 갈등을 더 미묘하고 섬세한 조율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이는 극단적인 선택이나 대립된 가치관 속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스펙트럼 중 나 자신에게 적합한 정도를 찾아가는 중이다.
예를 들어, 때때로 완벽을 추구하고자 하며, 그 추구 속에서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완벽을 쫓는 대신, 과정의 중요성에 집중하고 그것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의미를 성찰하는 것이 진정한 균형을 이루는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삶 속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갈림길에서 정답을 찾기보다는 나만의 방식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균형은 고정된 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의 선택 속에서 나만의 속도와 리듬을 찾게 된다.
균형의 기준은 결코 한 가지가 아니다. 그것은 개인마다 다를 것이며, 나의 경우에는 창작과 가족, 그리고 자신의 성장을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으며, 이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두어야 할지 늘 고민한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균형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 비중은 매일 변화하는 감정과 주변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감정과 생각에 맞춰, 삶의 우선순위도 유동적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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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대개 큰 변화보다는 작은 변화들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큰 결정을 내리기도 하지만, 그 결정 이후의 작은 선택들이 실제로 삶의 흐름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 작은 조율, 예를 들어 하루 일과에서 잠깐의 여유를 가지거나,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잠시 멈추는 순간들이 균형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종종 바쁜 일상 속에서도 창작을 위한 짧은 시간을 확보하거나, 가족과 대화하는 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줄이고 더 많은 경청을 시도한다. 이런 미세한 조율은 큰 만족감을 주고, 동시에 나와 타인, 그리고 자신과의 관계를 더욱 깊고 의미 있게 만들어준다. 작은 변화들은 때로 삶을 변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그 깊이를 더해주는 듯하다. 이런 미세한 조율들이 쌓여 결국 나만의 균형을 만들어 가며, 삶을 더욱 풍요롭고 만족스럽게 만드는 중이다.
결국, 균형의 예술은 삶의 수많은 세부적인 순간들 속에서 나에게 맞는 정도를 찾고, 끊임없이 조율해 가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창작의 목표를 '완성도 높은 결과물'에서 '진행 그 자체를 즐기는 것'으로 바꾸었을 때, 작업의 질이 더 깊고 풍성해졌던 경험을 통해 균형을 찾을 수 있었다. 완벽을 추구하는 마음이 오히려 나 자신을 가두었지만, 그 대신 진행을 즐기는 마음이 더 큰 자유를 주었다. 이는 창작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목표의 정도를 조절한 결과였다. 그 작은 변화가 창작의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주었고, 동시에 다른 삶의 영역에서도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삶은 정답을 찾는 시험이 아니다. 삶은 자신만의 조율을 찾는 여정이다.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발견되는 균형은 단지 '평형 상태'가 아니라,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 그 자체일 것이다. 이는 주어진 시간과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고, 그 길을 걸어가며 나만의 균형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던지는 질문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나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준다. 나는 균형이라는 끝없는 여정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고, 나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 당신은 일상사 가운데 지금까지의 당신의 세가지 요소, 곧 하늘과 수목과 경직된 대지의 본질을, 그 닫혀 있는 것과 열려 있는 것의 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면세계를 위해서 이제는 바다의 제 4차원도 당신이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이것이 교묘하다 할 수 있는 존재의 균형을 낳는 것이 아닐까요.
-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릴케
커버이미지 : Colored Sticks, 1928, 칸딘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