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1-6
'한나 아렌트의 말'이라는 책을 읽었다. 오랜만에 읽는 전공 관련 서적이고 너무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새삼 세상에는 대단한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생각과 세계가 그토록 폭력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었다. 인터뷰 필사만으로도 이렇게 대단한데 그의 저서에는 얼마나 더 엄청난 말들이 쓰여있을지 궁금해졌다. '공공영역으로 향하는 모험'이란 한 사람이 일개인으로서 공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매일 하는 것이겠지. 원래 캘리그라피를 올릴 때 커버사진은 정말 아무런 기준도 없이 랜덤으로 올리는데 오늘은 유난히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 커버사진은 2015년 5월 1일 메이데이 집회 현장이다. 한나 아렌트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뭐라고 말했을까.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