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안에 결정하기"

by Ryan
"10초 안에 결정하기"


언젠가 "2분의 법칙"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여러 분야에서 각자의 상황에 맞게 해석한 내용 중 미루기에 관련된 2분의 법칙을 봤다. 성격이 급한지라 한번 움직이면 빠르게 움직이고 늦는 걸 정말 싫어한다. 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 한번 움직이는 게 정말 싫을 때가 있다. 당장 급하지 않아서, 굳이..., 이런 생각들을 합쳐서 핑계의 답을 내는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2분의 법칙이 필요하다고 한다. 무언가를 결정하고 움직일 때 신발장으로 가서 신발을 신는 시간이 2분이라는 것이다. 일단 신발을 신는 순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작점이자 동기가 되고 그 사람의 다음 순서는 움직이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2분의 법칙이라는 것이 워낙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하는 얘기라 각자가 알고 있는 내용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위의 말이 말하고자 함은 미루지 말고 움직이기 위한 최소한의 동기부여, 그리고 실행을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로 2분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대입한 것이다.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적으로도 뿌듯함과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생긴 게 있으니 안 했을 때의 강박이다. 하루라도 빼먹었을 때의 왠지 모를 초조함, 술이라도 마신 다음 날은 평소 운동보다 더 많이 해야 하나라는 중압감 같은 것 말이다. 그동안 운동한 게 아깝고 도로아미타불 되는 거 아니냐라는 부정적인 생각도 들게 된다. 그러다가 "에이 헬스도 매일 하는 거 아니랬는데 뭐..."라며 핑계를 합리화하기 시작하고 오늘은 어제 먹은 술로 힘이 드니 쉬고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하자라는 악마의 속삭임을 스스로 만들기 시작한다.


"2분의 법칙이 있었지!"
"그래 일단 움직이자!"


2분은 넘었으나 결국 운동을 하러 나갔고 나름의 타협은 평소 운동량의 절반이라도 하자였다.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던 나에게 평소와 동일한 운동은 솔직히 힘들었다. 절반이지만, 절반이라도 했다는 마음가짐은 다음날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거라 생각했다. 2분의 법칙으로 인해 나간 건 맞지만 중요한 건 그 2분의 법칙을 생각하고 결정을 한 순간이었다. 결정을 하고 행동에 옮기는 시간이 2분이라면 결정은 10초 안에는 이루어져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머릿속은 찬반 투표로 어지러워져 있었고 투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렸다면 그 2분은 내일 실행 가능했을 것이다.


운동뿐만 아니라 요즘 머릿속의 결정은 10초를 넘기지 않으려 한다. 타인과 같이 고민하는 것이라면 협의와 합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결론 즉 무언가를 시작해야 할 때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때 요즘은 결정을 빠르게 하려고 노력한다. 머릿속 결정을 빨리해야 행동에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신중하지 못했다. 경솔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결정을 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들을 먼저 하게 된다. 최대한 알아보고 듣고 보는 것을 한 후에 결정의 순간이 왔을 때 빠른 시간 안에 결정을 하는 것이다.


예전에 선행되는 것들은 빠르게 진행하면서 결정은 미룰 때가 있었다. 확신이 없었던 것도 있지만 이 선택이 맞는 것인가 후회하지 않는가라는 기우와 같은 고민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랬다. 안 하니만 못한 쓸데없는 고민으로 결정을 미뤄서 후회한 적이 많았다. 경험치가 쌓인다는 것이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일까. 이제는 쓸데없는 고민으로 결정을 미루지 않으려 한다. 그래 봐야 나만 손해기 때문이다.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후회하면 경험이라도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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