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책상

by 이경



작가의책상.jpg 위즈덤하우스 출판사 <작가의 책상>


도로시.jpg 도로시 웨스트
도로시2.jpg 도로시 웨스트의 글


한동안 작가나 글쓰기 관련 책은 안 보려 했는데 이제 다시 봐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어제는 책방에 들러, 작가들의 방과 글쓰기에 관한 짤막한 글이 담긴 책이 있어서 들고 왔습니다.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나온 <작가의 책상>이라는 책이에요.


사진 반, 글 반인 얇은 책이라서 하루면 다 볼 수 있지만 천천히 보려고 합니다. 작가들의 방 사진을 보면 영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들고 온 책인데, 영감이 생길진 모르겠지만 책은 좋네요.


어제 잠깐 책을 봤는데 도로시 웨스트라는 작가의 글이 특히 좋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데 무언가 찐한 게 올라왔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조금 울컥하는 감정이 들었습니다.


문을 닫고 잠그는 것을 허락해준 엄마 때문인지, 겨우 열한 살의 나이로 글쓰기라는 외로움 속으로 들어가려는 도로시 웨스트의 말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뭐든 좋은 글이었어요. 제가 요리나 청소를 하기 싫어서 울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고요.


버지니아 울프는 글을 쓰는 여성에게는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죠. 여성이든 남성이든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자기만의 공간이 분명 필요할 겁니다.


저는 주로 회사 사무실에서 글을 씁니다. 그래서 제가 원고지라고 부르는 한글 파일에 타이핑할 때는 보통 밤 이전의 시간이에요. 책 속 작가들의 멋진 작업실은 아니지만, 사무실에서 글을 쓰는 게 이제는 가장 익숙하고 편합니다. 주로 낮에 글을 쓰다 보니 담백한 글을 쓰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로이.jpg 로이 블라운트 주니어의 드립


책에는 로이 블라운트 주니어처럼 대충 농담으로 눙치는 글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거나, 작가들의 작업실이 궁금하신 분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 같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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