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누가 팔아야 하는가
예전에 제가 존경하는 한 출판사 대표님이 "책을 내면 각종 커뮤니티에 죽자사자 책을 알려야 한다." 말씀하신 적이 있거든요. 근데 이 죽자사자 알리는 것을 출판사 마케터가 해야 하는지, 저자가 해야 하는지는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뭐 출판사가 죽자사자 하든, 저자가 죽자사자 하든, 책 내면 뭐 죽자사자 인생 다들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예전에는 선비 마인드가 있어가지고 아, 저자가 책 홍보하는 거 좀 그렇지 않나. 너무 없어 보이는 거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첫 책 <작가님? 작가님!> 출간 앞두고 편집자님께, 편집자님 제가 책 홍보를 직접 해도 되겠습니까, 주접을 떨어봐도 괜찮겠습니까, 여쭈었더니 어 뭐 그래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데 뭐 하고 싶으면 한번 해보시오, 하셔서.
아 우리 출판사는 저자에게 책 홍보를 강요하거나 책 홍보의 책임을 지게 하지 않는 좋은 출판사구나 싶었습니다.
뭐 어쨌거나 저는 요즘 SNS에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주접을 떨고 있는 것 같은데요. 뭐 죽자사자 인생 아니겠어요?
언론사에서 기사를 내주면 좋겠지만, 기사가 안 뜨면 글쟁이가 직접 기사를 낼 수도 있죠. •오마이뉴스 <책이 나왔습니다> 코너에 글을 쓰는 건데요. <작가님? 작가님!> 때는 책 나오고 두 달 있다가 글을 써서 좀 늦은 감이 있는 거 같길래 이번에는 책 나오자마자 글을 보냈습니다.
기사가 '배치 대기 중'인데 조만간 오마이뉴스발 기사가 뜨지 않겠는가 싶어요. 오마이뉴스는 되게 독특한 언론사죠. 국민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심지어 글이 채택되면 원고료도 줍니다. 저는 평소 오마이뉴스에 글은 안 쓰면서 <책이 나왔습니다>에만 글을 쓰니까 좀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약간 비즈니스 관계랄까. 근데 죽자사자라서 어쩔 수가 없군요. 이번 기사 봐주신 편집자님이 "이번 책 잘 될 거 같아요!"라고 덕담을 해주셔서 이래저래 고맙습니다.
오마이뉴스에서 선호하는 기사량은 a4 1장 반이라던데, 주절주절 쓰다 보니 2장 반 가까이 쓰게 되었습니다. 책의 프롤로그, 본문, 에필로그를 버무려 썼으니 기사가 뜨면 한 번씩 찾아 읽어봐 주세요.
오늘은 디씨인사이드 골프 갤러리가 있길래 대놓고 광고글을 썼습니다. 디씨 같은 익명 게시판은 좀 무서운데, 골프 갤러리는 좀 점잖은 느낌이더라고요. 여기다가 글 쓰고 두 사람만 책 사준다고 하면 성공 아니겠는가 싶었는데, 실제로 두 분이 책을 주문했다고 해주셔서, 이야 이거 세상이 아직은 살 만 하구나. 죽자사자 덤벼드니 책을 사주는 분들이 계시는구나 싶습니다.
내일은 dvd 프라임 골프 게시판에 어슬렁거려볼까 싶은데요. 집에 dvd 10장 정도 있는 거 같은데... 갑자기 튀어나와 책 광고 글을 써도 되겠는가 싶지만, 뭐 죽자사자 아니겠습니까. 사실은 어디 어디 지역맘 카페 같은데 침투해서 책 홍보하고 싶은데 남자라고 맘 카페에선 받아주지도 않습니다. 아이고, 서러워라.
죽자사자 책을 알려야 한다던 출판사 대표님은 각종 커뮤니티에 책을 홍보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뭐 커뮤니티 활동을 거의 안 해서 어디에 글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다만 마음만큼은 죽자사자 하고 있다. 뭐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책이 널리 널리 알려지면 좋겠어요. 제가 볼 때는 좀 재밌는 책 같거든요. 뭐 아니라고 하시면 제가 어찌할 도리는 없겠습니다만, 어쨌거나 마음만큼은 죽자사자다...할 수 있겠습니다.
갑자기 본죽 먹고 싶네요.
책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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