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원고 투고 팁이랄까...

by 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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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출판사 편집자 분들이 보내주신 메일을 꺼내어 본다. 원고 채택 메일도 보고, 반려 메일도 보고, 그러면서 고마운 마음도 갖고, 복수심에 불타기도 하고(뻥이다) 암튼 본다.


사진은 다음에 나올 책 담당 편집자님에게 처음으로 받은 메일인데, 편집자님에겐 5월 6일에 투고하고, 14일에 답장을 받았으니, 열흘이 안 걸렸다.


나는 출판사로부터 메일이 오면 약간 복권 긁는 기분이라, 바로 메일을 열어보진 않고, 심호흡도 하고, 마음도 정갈하게 하고, 목욕재계도 하고(뻥이다) 열어본다.


대부분의 복권이 그렇듯 출판사에서 온 메일도 대부분 꽝인데, 특히나 보낸 메일에서 답장 제목으로 오면 높은 확률로 꽝이다.


그러니까 사진처럼, re 제목으로 오면 대부분이 반려 메일인 것이다. 음악 에세이 때 투고를 하도 많이 하고, 하도 많이 까여서 알게 된 나름의 노하우랄까... 슬픈 노하우.


암튼 이럴 때면 애초에 기대감이 낮아져서, 아, 이번엔 꽝이로구나, 호감 가는 출판사였는데 아쉽다, 하는 마음을 가지고 눈물을 삼키며(뻥이다) 메일을 열어 보았다.


그런데!

내가 경험해왔던 것으로는 re 답장이면 내용이 분명, 보내주신 원고는 블라블라 출판사의 방향과 블라블라 복사 붙여넣기 아무튼 반려! 였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꽤 긴 답장이었는데, 편집자님은 원고를 재밌게 읽었다고 자신도 유머러스하게 답장을 보내야 하는지 부담스럽다고까지 하셔서......


아, 이거 제 다음 책 원고 재밌다고 홍보하는 겁니다. 출판사 투고 팁은 무슨. 깔깔깔. 미천한 제가 무슨 팁을 제공하겠습니까아아아아아. 가지고 있는 거라곤 슬픈 노하우뿐.






출간될 출판사에서 앞서 책을 내신 분들의 이런저런 SNS를 찾아보았는데 신기하리만큼 다들 편집자님과의 미팅썰을 글로 썼다. 나도 미팅 당일날 SNS에 미팅 후기를 썼었는데.


담당 편집자님은 뭔가 저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시는 건가, 그래서 다들 이렇게 미팅 후기를 쓰는 것인가...


아, 이것은 제가 지금 담당 편집자님에게 아부를 떨고 있는 것입니다. 작업을 잘 부탁드린다는... 밑밥을 까는... 글쓰기 연습이자... 그저 시간을 때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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