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작업과 시간의 흐름

by 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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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 <안녕>


헤어지는 연인에 대한 곡인데, 참 쓸쓸하고 좋아하는 곡이다.

우리들의 얘기가 끝나간다는.


특히나 가사에서

"조금씩 그러나 쉼 없이" 하는 부분은,

어떻게 해서든 꾸역꾸역 멈추지 않고 이별로 향하는 듯한 표현이라 참 많이 서글프다.


조금씩. 그러나, 쉼 없이.

조금씩. 그러나, 쉼 없이.


책 만드는, 출간 작업도 대체로,

이 조금씩 그러나 쉼 없이, 의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듯하다.


저자는 한 편집자를 만나서 출간 작업 때 가장 많은 연락을 주고받다가 책이 나오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연락은 점점 뜸해진다.


이게 꼭 확 불타올랐다가 차갑게 식어버리는 연인의 느낌이기도 하고, 심지어 때로는 매몰차게 버려지는 느낌까지도 든다.


그래서 글쟁이들은 또 꾸역꾸역 새 글을 쓰고 다시 편집자를 찾아 나서는 건지도 모르겠다.


버려지고 싶지 않아! 잊히고 싶지 않아! 하는.

편집자에게든, 독자에게든.


다음 책 작업 조금씩, 쉼 없이 하고 있다.

표지 이야기, 제목 이야기를 나누고,

프롤로그도 썼다.


글쟁이의 글과 편집자님의 아이디어 등이 더해져서 점점 책으로 되어가는 느낌이다.

조금씩, 쉼 없이.


출간은 아마도 춘삼월.

보통 춘삼월이라고 하면 음력 3월을 뜻하지만, 양력입니다. 그냥 춘삼월 어감이 예쁘니까 쓰게 해 주세요.


아직 안녕(bye)을 이야기하기엔, 출간까지 한 달 넘게 남았고, 교정도 더 보고 해야 해서, 당분간은 계속 조금씩, 쉼 없이 원고 보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아아아아아아아앙.


출간 예정이 2월에서 3월로 살짝 밀렸다는 소식 전하며, 우울하지 않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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