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을 맞아 스웨덴에 다녀왔습니다, 는 뭐 언제나 그렇듯 얼척없는 개뻥이겠지요? 이렇게 구라로 일관
된 삶을 살다가 나중에 양치기 소년처럼 진실을 전할 때도 거짓으로 여겨지면 어쩌나 싶은데영.
그건 그때 가서의 일이고, 스웨덴의 풍취가 느껴지는, 뭐 스웨덴에 안 가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고양 이케아에 다녀왔습니다, 엣헴.
이케아는 이렇게 이렇게, 일케 일케, 쇼핑을 어렵게 봐야 하는가, 해서 상호가 이케아가 되었다는데요...
뭐, 저라고 언제나 재치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집 책장에 책이 넘쳐나 지켜보던 와이팡의 분노 게이지가 한계치를 넘어 책장을 좀 보러 갔던 겁니다.
근데 콘 아이스크림이 천 원.
SNS의 목적은 자랑에 있는 것. 천 원짜리 자랑을 하기 위해 올리는 글이다 이거예요. 블루베리+바나나 맛인데, 이거 왜 싸게 팔지... 싶은데 아이스크림 칼라가 스웨덴 국기 칼라네요.
이거 무의식 중에 한국민에게 스웨덴이라는 나라를 호감으로 인식시키고 종속시키려는 스웨덴 이케아의 더러운 술수가 아닌가 싶지만, (아님) 아이스크림은 맛있었습니다.
아, 우리는 이렇게 절제하며 먹을 줄 안다, 하는 자랑의 글이다, 이거예요.
어른 둘이서 어린이 미트볼, 그라탕, 양송이 수프를 처묵처묵. 집에서 밥을 먹고 가서 들어갈 배도 마땅찮은데, 스웨덴의 풍미를 느끼기 위해 억지로 먹어보았습니다.
넘친다, 절제미.
엄청 크고 푹신해 보이는 인형이 있어서 와이팡에게 저거 사달라고 했더니, 쌩까고 자기 갈 길 가는 와이팡. 쳇.
이렇게 이렇게, 일케 일케 이케아에 왔다 가면 높은 확률로, 거의 일백 퍼센트에 가까운 확률로 서터레스를 받는데영, 원인으로는 너무나 많은 쏘매니피플, 계산을 기다리는 고객에게 지루함이라는 카운트 펀치를 날리는 카운터 상황 등등이 아닌가.
한국인 각자의 진짜 성격을 알기 위해서는 MBTI가 아니라 마트 계산대에 서있는 모습을 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말이졍. 온갖 인간 군상이 모인 마트 계산대에만 서있으면 왜 이렇게 힘이 들고 피곤한지 모르겠어영. ㅋㅋ
근데 책장 사러 갔다가 책장은 못 사고 비닐 지퍼백 정도만 사들고 왔다능 후우. 결국 이케아는 그냥 먹으러 갔던 걸로. ^^
이케아에 사람이 많다 보니까능, 아 이 사람들 한 반만 나눠가지고 서점에 던져놓고 싶다, 하는 망상에 이르게 되었습니당. 서점에 3시간 정도 가둬놓으면 사람들이 책도 좀 보지 않겠는가.
물론 사람을 특정 장소에 가둬놓는 것은 범죄니까능 상상만 할 뿐인데영.
근데 이 책, 표지에 쓰인 색깔이 익숙하지 않으신가영?! 네! 바로 스웨덴 국기의 칼라, 천 원짜리 아이스크림의 칼라, 책에 쓰인 노란 보름달과 푸른 밤하늘이 마치 스웨덴 국기의 파란색과 노란색을 떠올리게 하지 않습니까?
이 글을 정독하여 읽으신 분들은 이제 스웨덴 국기를 볼 때마다, 이케아에 갈 때마다 이경이라는 작자의 <난생처음 내 책>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이거예요. 네? 스웨덴 여행기는 개뿔, 이거는 책 홍보 게시물입니다.
여러분은 저주에 걸린 거예요. 앞으로 스웨덴 국기를 볼 때마다, 으으으 떠오른다 떠올라, 이경의 <난생처음 내 책>이 떠오른다 하고서 벗어날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난생처음 내 책>을 구매하면 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던데 말이졍.
아님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