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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북카페, 카페 꼼마 방문기

by 이경



지난 일요일, 전기장판에 드러누워 있다가, 느지막한 오후 홀로 마실 삼아 산책을 하는데, 여의도 신영증권 (구)반디앤루니스 자리에 (문학동네 북카페) 카페 꼼마가 들어온 게 아니겠습니까.


꼼마1.jpg 반디앤루니스가 사라지고 들어온 카페 꼼마



직원분에게 언제 오픈하셨냐 여쭤보니 지난 수요일에 하셨다고. 아니, 매일 지나는 길인데 어째서 몰랐을까. 여하튼 문학동네에서 카페 꼼마를 론칭한 지가 한 10년은 됐다는 거 같은데, 저는 이제야 처음으로 들어가 보게 된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하는 북카페도 파주 헤이리에 있던 한길사 북카페 이후로는 처음인 것 같군요.


반디앤루니스가 사라진 자리에 무엇이 들어올까 궁금했는데, 서점 자리에 서점이 들어온 건 참 좋네요. 그런데 반디 시절엔 서점에 제 책이 있었는데 말이죠. 카페 꼼마에는 제 책이 없습니다. 문학동네에서 책을 내지 못한 자는 서러워서 웁니다. 엉엉엉...


북카페 안 전체 책중 문학동네 계열의 책이 70~80% 정도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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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문동 시리즈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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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집 복간 시리즈인 포에지 시리즈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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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자리에는 이렇게 펭귄북스 시리즈도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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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시리즈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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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시리즈도 빠지면 섭섭하겠지요.



문학동네 북카페라고 해서 문동 계열의 책만 파는 건 아니고요. 이렇게 고전 문학분야에서 만큼은 선의의 경쟁을 해 보이겠다, 하는 느낌인데 모르겠습니다, 역시 제 책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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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안에는 유명하다는 불란서 디저트 집 '얀 쿠브레'가 있던데, 뭔가 고양이인지 강아지인지 여우인지 암튼 동물 여러 마리가 누워있는 듯한 케이크가 보여서 한번 찍어봅니다. 가격이 좀 매섭지만 나중에 한번 먹어 보기로 합니다.


처음 방문해본 카페 꼼마에서는 만화책 공간이 특히 좋았습니다. 요즘 나오는 그래픽 노블 등의 만화책들은 대개 비닐포장이 되어있어서 그림 스타일이나 내용도 모르고 사게 되는데, 비닐 벗겨진 샘플북들 많아서 좋았어요. 그동안 궁금했지만 속을 알 수 없었던 몇몇 책들 열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결국 만화책 하나를 들고 나왔는데요. 카페 꼼마는 책을 10% 할인해서 파네요? 여의도 신영증권 직원이나, 문학동네 직원에겐 추가 혜택이 있었던 것 같고요. 책만 하나 사서 나왔지만 다음엔 커피를 마시러 가봐야겠습니다. 카페 꼼마는 어떤 커피가 맛있나요?



문학동네 계열의 책을 좋아하는 문동 덕후들에겐 되게 좋은 장소일 것 같습니다. 글항아리 출판사에서 나오는 벽돌 책들 구경하기에도 좋고요. 여의도 서점에 들를 때는, 보통 IFC 영풍문고를 찾겠지만, 가끔 문학동네 계열의 책을 찾으러 갈 때는 요긴하게 방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책도 널리 알려지면 언젠가 카페 꼼마에도 입고가 되겠지요. 제 책이 유명해져서 카페 꼼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 하는, 결국은 기승전내책홍보다 이겁니다.


무명 글쟁이의 글쓰기 에세이, <작가의 목소리> 대부분의 온라인 서점에 입고되었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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