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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 Mar 02. 2023

책 천 권 팔기의 어려움


5년 전 한 출판 편집자를 만났을 때, 그는 책 천 권 팔기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작가 지망생들이 책을 내면 천 권 정도는 쉽게 팔 수 있을 거라 여기지만, 그 천 권을 팔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이야기.


그때 나는 편집자의 말을 들으며 어쩐지 사람들로 가득 찬 옛 잠실 야구장을 떠올렸다. 그 옛날 잠실 야구장의 최대 수용인원이 30,500석 정도였던가? 만원의 잠실 야구장에서 지나는 사람들 30명 당 한 사람씩만 책을 사 주어도 천 권인데, 하는 상상.


책을 내고 나서는 넓고 커다란 고층의 아파트 단지를 볼 때면, 저 단지에 있는 집의 수만큼만 책이 팔려도, 베스트셀러 차트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거대한 아파트 단지의 어느 방에도 내 책은 없을 확률이 높다.


책이란 어떻게 알리고 어떻게 팔아야 하는 걸까. 길을 걷다 보면 치이는 게 사람이고, 세상에는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에게서 내 책을 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모르겠네...


셀카라도 올려야 하나... 출판사 대표님이 싫어하실 텐데...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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