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젠가 똑똑하고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사기나, 피라미드, 보이스피싱, 사이비종교 등에 잘 빠진다는 글을 보고서, 아 나는 어지간해서는 당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슬퍼지네...
2. 페북에서 로맨스피싱을 시도하려는 계정들은 왜 다들 '사별'이라고 해놓은 걸까. 나는 지금 홀몸이니까, 나를 낚아 보라구! 하는 의미일까... 시벌탱이들...
3. 로맨스피싱이라도 좀 성의를 들이면 좋겠다. 번역기도 좀 좋은 거 쓰든가, 아님 K한류의 시대에 한국어를 좀 제대로 배우든가... 깔깔깔. 4~50대 아저씨 사진 걸어두고서 번역기 돌려가며 친구 신청하면 내가 해주냐... 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안 알아보고 마구잡이로 친구 신청 하는 거 아니야 지금... 이 시벌탱이들... 성의 없는 사기꾼 생키들... 나쁜 사람들...
4. 지난 주말에는 <100일 후에 죽는 악어>를 사서 읽었다. 나는 이게 '시한부'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다 보고 나니까 '급사'에 대한 이야기였다... 시한부가 더 슬픈가, 급사가 더 슬픈가... 하는 쓸데없는 고민을 하다가, 모든 죽음은 다 슬프지 않은가, 그런 결론을 지었다.
5. 사는 게 팍팍해져서 그런가. 요즘 뉴스를 보면 흉흉한 기사들이 많이 늘어나는 거 같다. 뉴스 보기가 점점 겁이 나네. 세상에 이상한 사람들도 너무 많고오오오.
6. 요 몇 년간 가장 자주 들른 서점이라면 여의도 IFC에 있는 영풍문고다. 평일에는 산책 삼아 걷다가 거의 매일 들른다. 그런데 요 며칠 눈에 띄게 재고를 줄이길래, 왜 이렇게 책을 줄이지, 무슨 일 있나아아... 했는데 한두어 달 리뉴얼했다가 재오픈한다고...
7. IFC 영풍문고 샷다 내릴 동안에는, 카페꼼마를 이용해야 되겠다.
1)카페꼼마 2)카페콤마 3)까페꼼마 4)까페콤마
어느 게 맞는지 평생 못 외울 예정. 미안합니다, 문학동네.
8. 며칠 전 카페꼼마에 갔더니, '인간의 삶이란 난해한 미완성 시에 붙인 주석 같은 것.'이라는 멋진 문구가 있었다. 내 삶은... 전혀 난해하지 않고, 누구나 해석 가능한 아주 단순한 시에 엉터리 주석이 붙은 느낌이다. 내 인생은 어디서부터 꼬였을까...
9. 잠깐 야구 얘기. 5연승의 기아와 9연승의 롯데가 오늘 붙는데, 어디가 이길까. 심술쟁이는 그냥 둘 다 그만 이기고 비겨버려랏, 싶은 것입니다. 헤헷... 헤헤헤헷...
10. 내 글에는 왜 이리 댓글이 안 달리지, 왜 악플 같은 것도 안 달릴까...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고 심지어 몇몇 편집자에게도 물어본 적도 있다. 내가 내린 결론은 글에서 균제미가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아, 이 인간 글이 기분 나쁘다, 하고서 악플을 달까 하다가도 결국은 나의 이면을 보고서 또 마음이 약해져 버려 차마 댓글을 달지 못하는... 아님 말고.
11. 예전에 한 익명의 문학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나에게 "글에 균제미가 있어요." 하고서는 나는 내가 그런 줄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때 '균제미'라는 단어 처음 들어봄. 헤헷.
12. 글을 잘 쓰는 것과 글을 잘 읽는 것은 전연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막 한참 A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B에 대해 댓글을 달아버리면, 저는 얼탱이가 없는 것입니다.
13. 어제는 집에서 20분을 걸어 한 냉면집을 찾아갔다. 바야흐로 냉면의 계절이 온 것이다. 이 친구 이거 모르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냉면이라는 것은 원래 겨울에 먹는 음식이야, 하는 소리는 집어치우라규! 나는 목이 말라서 물냉면 벌컥벌컥 마시고 싶은 거라구!
평양냉면이고 함흥냉면이고 냉면 가격이 모두모두 올라버린 마당에 어제 먹은 물냉면은 8,000원으로 나름 괜찮은 가격이었다. 다음에 또 먹으러 가야징.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 좋은 냉면.
14. 숫자 13은 불길하다고 여겨지니, 14에서 마무으리.